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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3조원 매출, 영업이익 1조원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7.03.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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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핫(HOT)한 업체는 삼성전자도, 현대자동자도 아닌, 넷마블게임즈다. 올해 2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기대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가 총액부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까지,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 이후, 작년과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작년 상장이야기가 나올 때만 해도 시가 총액 10조 원에 대해서 너무 오버(OVER)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론칭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거침없는 시장 돌풍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15조 원에서 16조 원의 시가 총액을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 대장주로 불리며 시장을 선도했던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이 9,836억원, 영업이익이 3,28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넷마블게임즈의 영업이익 같은 상황이 올지는 아무도 몰랐다. 물론 아직 예상치로 올해가 지나봐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대단한 수치임은 분명하다.
지난 1월 18일 제3회 NTP 이날 행사에 참석한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RPG의 세계화를 통해 ‘빅3(중국, 일본,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밝힌바 있다.
그렇게 포부를 밝힌지 채 1달도 지나지 않아, 넷마블, 2017년 1월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 4위 등극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텐센트(1위, 중국), 믹시(2위, 일본), 넷이즈(3위, 중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수퍼셀(5위, 미국), 액티비전 블리자드(6위, 미국)를 제쳤다. 특히 구글플레이 단독 매출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더욱 높였다.
넷마블게임즈의 돌풍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알짜 모바일게임사들의 인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빅딜도 거침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카밤 인수를 진행한 넷마블게임즈 2월 24일 최종 인수를 마쳤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비롯해 카밤 오스틴 내 고객 서비스 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내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의 일부를 인수했다.
결국 글로벌로 나가야한다는 방준혁 의장의 강인한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현금성 유동자산을 계속 유지하면서 좋은 게임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계획 또한 비췄다.
단순히 덩치만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개발력 확보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차세대 게임 개발 기술력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누군가는 ‘운’이라고 말하는 것을 누군가를 ‘준비’를 통해 만들어낸다. 업계를 잠시 떠났지만, 한번도 업계를 잊은적 없었던 방준혁 의장은 철저한 준비로 유명한 사람이다. 밑에 있는 직원들이 굉장히 힘들 정도로 세밀하고 철두철미하다. 옹고집과 추진력 또한 대단한 인물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간의 분쟁 속에서 엔씨소프트가 백기사로 넷마블을 선택했다. 그리고 방준혁 의장은 엔씨소프트와 피를 섞으며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그 누구도 그의 말이 이렇게까지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그는 자신이 뱉은 말은 정확하게 지키며 확실한 성과를 보였다.
그 동안 게임사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규모의 경제다. 제조업과 유통업체들에게 규모에 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면 게임이 넷마블게임즈의 활약으로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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