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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17 #6] 슈퍼셀, 책임과 신뢰가 성장의 밑거름

  • 판교=이승제 기자 duke@khplus.kr
  • 입력 2017.04.25 17:41
  • 수정 2017.04.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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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의 축제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가 개막했다.
이날 글로벌 게임기업 슈퍼셀의 티무르하우실라 게임리드 디렉터가 ‘통제(Control) 최소화, 리스크 최대화 - 슈퍼셀의 게임 개발 접근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슈퍼셀의 내부 구조는 개발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어떤 기업이든 관료주의를 바탕으로 회사가 운영되지만 관료주의가 사라진다면 게임을 만드는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경영진이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되면 게임이 아니라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되고 게임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의 만족을 위해서 일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슈퍼셀에도 경영진은 있다. 하지만 간섭은 거의 전무하다. 슈퍼셀의 경영진은 게임을 만드는 팀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게임을 위한 의사결정이 아닌 조직이 운영되는 것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이다.
슈퍼셀은 작은 것이 좋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개발 스튜디오가 크다보면 들어가는 예산도 커지고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조직이 방대해지다보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조직이 작아지면 큰 꿈을 가지게 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슈퍼셀의 독특한 생각이다.
그렇다보니 슈퍼셀은 소규모의 개발조직과 개별적인 팀 문화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인원이 자신이 맡고 있는 일,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것을 바탕으로 신뢰와 독립성을 얻길 바란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한 다른 팀원들의 신뢰, 독립성 등 한 사람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우뚝 설 수 있어야한다.

 

또한 게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품질과 혁신이다. 게임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게임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게임은 예술이다. 항상 계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배우기 위해 피드백을 받고 예술을 한단계위의 경지로 올릴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운영방식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계속 날리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클래시로얄’의 프로토타입을 봤을 때 CEO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RTS는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접근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인원들이 프로젝트를 드랍하길 바랬다 ‘클래시로얄’의 개발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개발하고자 했다. 슈퍼셀은 해당 팀원들을 신뢰하고 믿었다. 그들에게 피드백들을 제공했고, 현재 글로벌 히트를 거두고 있는 ‘클래시로얄’이 탄생하게 됐다.
그는 이 사례를 예로 들으며 책임감과 신뢰에 대해 어필했다.
또한 슈퍼셀에 대한 소문 중에는 실패를 축하해준다는 소문이 있었다. 실패는 절대로 축하할 것이 아니다. 다만 실패로부터 얻을 수 있는 배움에 대해서는 축하할만한 것이다.
그렇기 떄문에 축하를 문화로 만들었다. 실패를 하더라도 차별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실패하면 사실 당사자가 제일 힘들다. 회사와 조직에서 지지해주고 지원해줄 때 여유가 의지가 생기게 된다.
티무르하우실라는 “슈퍼셀이 완벽한 조직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알맞은다고 생각한다”며 “책임감과 신뢰의 개발 조직, 개인의 독립성의 존중, 품질과 혁신, 그리고 포부가 있다면 최고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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