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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왜 ‘리니지’에 열광하는가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7.04.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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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MMORPG ‘리니지’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겨온 ‘리니지M’이 사전 예약 신청한지 8시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전예약수가 100만을 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8시간 만에 100만 명이 모였다는 점은 굉장히 놀라운 수치다. 이어 3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출시 전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리니지2’의 I·P(지적재산권)을 갖고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출시와 동시에 양대마켓 1위를 점령하고 30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왜 ‘리니지’에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리니지’는 지난 1998년 출시된 MMORPG다. 90년대 말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활성화에 크게 일조를 했으며, 게임의 몰입감이 뛰어나 ‘리니지 폐인’을 양산하기도 했다.
PC온라인 ‘리니지’는 서비스한지 벌써, 16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동시 접속자 10만 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롱런 중이다. 필자 역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약 5년 동안 ‘리니지’를 플레이 했다. 인생게임으로 꼽힌다. 지금도 특정 레벨에 특정 장비를 주어준다면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을 정도다.
‘리니지’는 한국형 MMORPG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니지’ 출시 이후, 대부분의 신작 MMORPG들이 ‘리니지’ 콘텐츠를 벤치마킹했다. 피로 맺어진 혈맹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은 앤드(AND) 콘텐츠 중 최고로 꼽힌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로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오픈 필드와 공성전 등 PC로 즐기던 ‘리니지’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의 기대치 역시 최고조인 상황이다.
‘리니지M’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동안 모바일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층까지도 흡수 할 수 있다는데 있다. 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40대 이상 60대까지도 층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리니지’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성공 또한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들이 옮겨와서 제 살 깎아 먹기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서도 있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의 향수를 갖고 있는 유저가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 ‘리니지’를 즐겼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게임을 접었던 유저들이 모바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니지’를 즐겼던 유저라면 분명히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 역시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밖에도 ‘리니지M’을 통해서 예전 혈맹 사람들을 다시금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락이 뜸했던 혈원이 문자가 와서 ‘리니지M’을 같이 하자고 한다. 아마 이런 문자를 받는 이들이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리니지’가 앞으로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을 모바일게임 세상으로 이끌지는 뚜껑을 열어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 찻잔 속에 태풍으로 끝날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성공을 점치는 이들은 많고 이를 숫자가 뒷받침해 주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결 또한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형 만한 아우가 없다는 속설을 깨고 모바일에서도 ‘리니지’가 ‘리니지2’를 이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동지이자 경쟁자인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운영 대결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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