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반룡의 게임애가]치킨집같은 제작사를 바란다
[이중반룡의 게임애가]치킨집같은 제작사를 바란다
  • 경향게임스
  • 승인 2017.04.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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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하면 급하게 진행되는 대선일 것이다.
최근 후보들의 공약 중 창업, 고용 등의 청년 실업 관련 내용이 많아 그것과 관련하여 잠깐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얼마 전 필자는 구글에 근무하는 후배와 해외 게임 제작사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필자 역시 작년에 몇 차례 해외 게임 제작사 투자를 검토하면서 느낌점이 후배의 감상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국내 많은 중소 게임 제작사를 만나보면 흔히 말하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물론 투자는 일확천금을 할 만한 게임을 찾는 것이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제작사의 경우 지금 제작하는 게임이 실패할 경우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그냥 망하는 거다. 투자의 리스크는 높아지고, 제작사에 종사하는 개발자는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가 망하면 다른 제작사를 찾아야 하고, 망하기 직전 몇 개월간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앞서 해외의 게임 제작사를 이야기한 것은 이런 부분에서 해외의 게임 제작사는 접근하는 방식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많은 해외 제작사가 초기에 소규모 창업을 시작할 때는 1차적인 목표가 안정적인 구성원의 급여를 확보할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 수준이 달성되면 그 이후 매출 확대를 위한 고민을 진행하는 단계로 진행한다. 물론 이런 성향이 모든 해외 제작사의 성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필자가 받은 느낌은 많은 해외 개발자들이 국내 개발자보다 게임 제작을 한다는 것을 즐거운 직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었다.
지금 제작하는 게임이 잘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는 엄청난 정신적 압박을 견디면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이 게임이 일정 수준 급여만 벌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제작을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농담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마지막은 치킨집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필자가 느낀 해외 게임 개발자들은 소수의 인원이 모여 치킨집 하듯이 작은 제작사를 만들어 좋아하는 게임을 제작하며 급여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우리도 치킨집 오픈하듯 작은 게임 제작사를 만들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할 만큼 사회 여건이 되도록 이번에 대통령되시는 분이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치킨집이 대박나서 프랜차이즈를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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