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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PC방 2천8백여개 줄었다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7.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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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PC방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허명석)가 지난 11일 지난해 말까지 2만4천3백여개의 PC방이 2월말 현재 2천8백여개가 줄어든 2만1천5백여개로 파악됐다고 밝힘으로써 나온 결과다.
그동안 PC방은 초고속 인터넷 전용 회선이 연결된 PC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교육, 문화, 정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위치를 확보하면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PC방이 본격화 될 당시인 98년말만 해도 전국적으로 3천5백여개에 불과했던 PC방은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확보로 인해 급속히 증가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많아지는 등 신종 문화를 창조하는데 일조 했다.
이때가지만 해도 특별한 영업방식이 요구 돼지 않았다. 99년 들어 PC방의 성장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스타크래프트'의 미션팩인 '부르드워'가 흥행에 성공했고, 채팅과 온라인게임 등 PC방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의 홍수로 인해 99년말 1만5천1백50개라는 경이적인 숫자의 점포 증가를 불러왔다. 이후 PC방 프랜차이즈 사업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2000년 7월에는 1만9천7백72개로 더 늘어났다. 이는 2년만에 1만5천개가 증가한 수치다.
PC방의 성장은 이후에도 지칠 줄 몰랐다. PC방이 붐을 이룰 당시 국내 인터넷 전용회선의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ISP사는 대도시에 국한해 전용회선을 서비스했다. 그러나 이는 대도시의 신규 창업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경쟁력의 저하로 나타났다. 결국 전용선 업체들은 중소도시까지 전용회선 노드를 확충하였다. 이처럼 ISP사의 가격 인하 정책으로 PC방은 지난 2001년 2만1천4백여개로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의 점포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PC방이 더 이상 늘어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향후 PC방은 대형화 고급화 추세에 밀려 영세한 업체는 더욱 도태되는 등 1만5천개 정도로 정리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 서대문에서 PC방을 경영하고 있는 김정석(43)씨도 "보건복지부가 준비하는 'PC방내 금연법 제정' 등은 PC방 영업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아닌 PC방죽이기 정책이다"며 "가뜩이나 손님이 없어 하루 하루가 힘들어 조망간 폐업처리를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PC방 점포 감소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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