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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계모임 품앗이 '만콜닷컴' 인기몰이

  • 김수연
  • 입력 2002.06.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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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한 장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다면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한편, 허위광고나 다단계가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만콜닷컴(유광호 www.10000call. ccm)’에서는 가능하다.
‘계’, ‘두레’, ‘품앗이’ 등의 전통풍습을 새롭게 계승 발전시켜 온라인 상으로 가능케 한 ‘만콜닷컴’은 세종대왕의 만원의 가치를 높였다. 소비자 개개인은 만콜 쇼핑몰을 통하여 거대한 동아리를 이루고 이익 재분배를 품앗이함으로써 만원으로도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콜닷컴 회원은 1만원으로 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1만원 입금 시 1번 계좌가 부여되며 포인트 누적은 최고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까지 가능하며 이를 ‘만콜’이라 한다. 즉, 10만원에 해당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2만원 입금 시에는 2번 계좌가 부여되며 최고 20만 포인트까지, 10만원 입금 시에는 최고 100만 포인트가 되어 100원 가치를 갖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11계좌부터는 다시 10만 포인트가 부여되는 형식을 취한다. 단돈 1만원으로 최고 10배, 10만원으로 최고 55배까지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만콜’은 그냥 놔두어도 꾸준히 포인트가 누적되며 포인트 충전소에서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누적시킬 수 있다. 계좌가 만콜 점수에 도달하게 되면 자동으로 만콜된 계좌로 분리되며 더 이상의 포인트 증가는 없다. 한편,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는 여러 계좌를 합할 수 있으나 한가지 상품만 구입이 가능하며 상품을 구입하고 남은 포인트는 효력을 상실, 하부계죄의 타 회원들에게 일정하게 배분된다.

이러한 거짓말 같은 획기적인 시스템이 ‘만콜’에서만 가능한 이유는 일반 기업이 제조, 유통, 판매 등을 통해 올린 100%의 마진을 취득하는 반면, 회원에게 100% 이익을 재분배하고 품앗이 형태의 만콜을 운영함으로써 회원들 각각의 일 만원이 모여 거대한 토탈 제조유통서비스 업체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조, 유통, 서비스사업 전반에 걸쳐 제2의 산업혁명과도 같은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돈의 가치를 거품이 없는 최대화, 극대화를 시켜주는 ‘계’나 ‘품앗이’의 전통을 전자상거래와 결합한 신개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것.
‘만콜닷컴’의 이러한 이윤 분배 시스템은 지난 5월 7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의 솔루션 계약을 체결, 신규 모바일 사업에 적용하는 등 새로운 포인트 사업 모델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존에는 만콜닷컴의 1인 최고보유 한도가 20개 계좌였으나 SK텔레콤과 솔루션 계약을 체결한 만콜닷컴은 계좌 한도를 최고 50개까지 늘렸다. 또한 솔루션 계약 체결을 기념하여 5월 30일까지 10계좌 이상 회원에게 금액별로 게임 칩 10만~50만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만콜닷컴’은 결혼 혼수품을 마련하기 위한 미혼 여성 회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며, 만콜로 가져간 상품현황에는 ‘플레이스테이션2’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콜닷컴의 유광호 사장은 “만콜닷컴은 회원들이 꾸려나가는 회사”이며 “만원만 가지고 가입하면 포인트가 적립되어 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특별한 투자기법이 필요 없는 금융상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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