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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우려속 신작발표회

  • 안희찬
  • 입력 2002.06.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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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The Chaotic Chronicle)’가 올 여름을 기점으로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엔씨소프트」는 6개월 가량의 베타테스트를 마친 후 내년 상반기께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리니지2’는 리얼타임 3D게임으로 ‘리니지’에 비해 뛰어난 기능들을 추가했다. 또한 기존 ‘리니지’ 회원들을 손쉽게 끌어들이기 위한 ‘리니지’ 인터페이스 설계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종족·직업별 다양한 스킬제도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기존 ‘리니지’에 비해 액션성이 가미됐고 다양한 마법 등이 존재한다. 특히 집단전투와 전쟁시스템을 강화시키기 위해 공성전 등에 큰 비중을 두었다. 공성전 전투에서는 3D인점을 활용, 대규모 공성병기, 하늘을 날아 성벽을 넘는 새 등의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리니지2’를 발표한 「엔씨소프트」측은 게임내의 선·악 판단을 플레이어들에게 맡기는 방식인 캐릭터 평가시스템을 도입, 게임내의 모든 문제를 플레이어들 스스로가 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리니지2’가 등장하면서 온라인업계에도 새로운 재편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리니지’ 사용자들이 손쉽게 ‘리니지2’로 옮길 수 있는 기본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에서는 ‘리니지2’의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대박을 준비중인 ‘리니지2’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우선 ‘리니지2’에도 ‘리니지’에서 지적되고 있는 폭력성이나 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한 제재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끊임없이 제기된 아이템 현금거래의 경우 3D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아이템이 ‘리니지’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한 방지책은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리니지2’를 제작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이점을 간과함으로써 오히려 현금거래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아이템현금거래에 대한 근절의지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리니지2’를 통해 더욱 거래시장을 확산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공성전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전투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아이템 가격도 ‘리니지’에 비해 현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니지’를 단순히 아이템 판매를 위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겼던 많은 유저들이 대거 이동, ‘리니지2’도 폭력성과 사회문제를 야기 시킬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한 선악을 판단하는 캐릭터 평가 시스템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게임내 ‘왕따’나 ‘도덕윤리불감증’ 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리니지2’가 청소년 이용가 판정을 받아 초등학생을 비롯, 청소년들까지 게임을 할 경우 선과 악에 대한 판단 잣대를 상실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게임의 폭력성이 더 심화될 소지도 있다. 또한 ‘리니지’에서 단순히 아이템 현금거래를 목적으로 게임을 했던 게이머들의 이동이 뻔한 상황에서 자칫 게임을 즐기려는 많은 유저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니지2’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엔씨소프트」인 만큼 ‘리니지2’에 사용될 3D 기술은 상당한 폭력성이 내포될 것이라는 점이다. 공성전이 더욱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리니지2’이기 때문에 3D를 활용한 폭력적인 장면이 더욱 부각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치라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우려에 대해 “4월초경 아이템 현금거래를 비롯한 ‘리니지’에서 부각됐던 문제점들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가 단순히 말로만 문제점들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게임상에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리니지2’는 ‘리니지’보다 더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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