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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다이렉트’, 6월 14일 서비스 개시 … ‘그린라이트’ 시대 종료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7.06.07 18:37
  • 수정 2017.06.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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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의 인디게임 개발자 지원 제도인 ‘그린라이트’가 6월 13일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와 관련해 스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그린라이트’ 서비스를 오는 13일 종료하고, 새로운 시스템인 ‘스팀 다이렉트’를 6월 14일부터 실행한다고 공개했다.
 

▲ 출처: 스팀 공식 블로그

스팀 ‘그린라이트’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게임들을 플랫폼에 등록하고,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스팀에 출시할 기회를 얻는 ‘오디션형’ 지원 제도였다. 지난 2012년 8월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5년 간 약 천만 명의 유저가 9억 회 가량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14,111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특히 ‘그린라이트’를 통해 ‘더 포레스트’를 비롯해 ‘7 데이즈 투 다이’, ‘스타듀 밸리’와 같은 인디 개발사들의 숨은 명작들이 빛을 봤으며, 국내 게임사들도 해외 유저들에게 미리 검증받을 수 있는 진출 통로로 활용했다. 그러나 점차 저급한 콘텐츠가 난립하고, 단순히 통과 자체만을 이슈화하는 악용 사례들이 빈번해짐에 따라, 결국 지난 2월 11일 시스템 폐지를 선언했다.

스팀 ‘그린라이트’는 오는 13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현재 신규 게임 등록과 게임 선정 투표 시스템을 중단한 상황이다. 다만 이미 그린라이트에 등록을 마쳤으나 투표로 출시 대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에 대해서, 스팀 측은 종료 시점까지 자체적으로 ‘출시 가능한’ 게임을 선정한 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6월 14일부터는 스팀의 신규 지원 제도인 ‘스팀 다이렉트’가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스팀 다이렉트’는 무료 등록으로 인한 ‘그린라이트’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 등록 시 100달러(약 11만원)의 등록비를 도입했다. 최초 등록한 개발자에 대해서는 약 30일 간의 검증 기간을 거치며, 게임 매출이 1,000달러(약 111만원)을 넘으면 등록비를 환급해줄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오픈마켓과 함께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무한한 기회의 장’이었던 ‘그린라이트’의 종료에 전 세계의 많은 개발자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스팀 다이렉트’를 통해 만들어진 작은 문턱이 게임 개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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