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워크3' 가격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복현
  • 입력 2002.06.26 15:5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이머들은 “한빛소프트와 비방디(블리자드의 유통사)가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 하고 있다”, 또는 “한빛소프트가 지나친 로열티를 지불한 대가를 소비자인 게이머들에게 돌리려 한다”는 등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kmax’라고 자신을 밝힌 한 유저는 “기존에 한빛소프트(유통사)에서도 4만2천원 정도에 일반판을 유통할 거라는 구절의 글을 공지사항에서도 읽었을 것”이라며 “(워크3가) 조금 인기가 있다고 싶더니 무리하게 1만원이상 올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이머들은 특히 ‘워크3’로 인해서 덩달아 다른 게임들의 가격이 오를까봐 걱정인 눈치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가 결국 비방디에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면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한빛소프트가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용산에서 게임매장을 하고 있는 소매상인 역시 “유통마진이 거의 없지만 그나마 팔릴 수 있는 제품은 ‘워크3’ 뿐”이라며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가격 결정 문제는 개발사와 유통사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물론 중고등학생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격결정은 개발사와 유통사 간의 협의를 통한 자유로운 결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사고 안사고는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출시된 게임들 중에는 8만원에서 수십만원대의 게임들이 있었는데, 이같은 게임들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다가 ‘워크3’에 대해서만 특별히 가격불만을 내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PC방의 한 업주는 “‘워크3’의 가격대가 5만2천원이지만 PC방 등 유통업체들에게는 상당한 매출효과를 기대된다”며 “그렇게 무리한 가격대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크3’의 국내 유통사 한빛소프트측은 “게임가격은 마케팅 등 여러 가지 것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다소 비싸다고 여기지만 그만한 가치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한빛소프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비싼 가격이 아니며 비방디 등에 끌려 다니는 것은 아니다”라며 “‘워크3’는 최고의 제품이며 사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크3’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가격문제가 게이머·유통업체·PC방 등에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워크3’는 확장팩으로도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중고등학생을 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리한 가격 책정이다”와 “회사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라는 양측의 입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