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당신이 모르는 모바일게임 산업의 비밀
[데스크 칼럼]당신이 모르는 모바일게임 산업의 비밀
  • 편집국장 김상현
  • 승인 2017.06.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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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이 론칭한지 한 달 만에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일반 사람들은 놀라움을 뛰어넘어 진짜일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상장 기업 중에서도 연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하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의 몇몇 지인들 중에서는 게임업계에 근무하면 아주 돈을 많이 버는 줄 알고 자신도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묻는다. 이와 반대로 어떤 이들은 여전히 액정 안에서 펼쳐지는 콘텐츠의 향연에 대해 대놓고 무시한다. 여전히 게임은 수준 낮은 오락 산업이라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게임산업 그 중에서도 최근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은 모바일 플랫폼이 정말 황금 알을 낳는 산업일까. 부러움과 시기, 질투의 대상이되는 게임산업에 대해 당신들이 몰랐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모바일로 재편되면서 기업 간의 빈익빈 부익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로 2,000억 원의 버는 회사도 있는 반면에 10개가 넘는 타이틀로 월에 2,000만 원도 못버는 회사도 있다. 시장규모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분명 한계는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그 시기가 곧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25.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장률 40.92%에 많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최고치를 약 5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약 60%의 성장만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5조 원이라고 가정하고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게임이 2개가 시장에 출시되면 2개의 게임이 전체 시장 50%를 독식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면, 이번엔 이익률에 대해서 알아보자.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전체 매출액의 10%가 되지 않는다. 반면, 게임산업의 경우 온라인게임이 주도했을 때는 매출의 약 4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는 20%가 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차이는 있겠지만, 마켓 수수료(구글, 애플 등이 가져가는 금액)이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한다. 여기에 서버비와 각종 수수료를 제하면 실제 개발사에 돌아가는 금액은 매출액의 약 50%라고 보면 된다. 10억 원을 벌면 일단 5억 원은 제하고 시작한다는 말이다.
이것도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할 경우다. 퍼블리셔와 카카오 플랫폼까지 이용하면 총 매출에 25%정도가 회사에게 돌아온다. 이런 구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홍보와 마케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마저도 메이저 게임사들의 물량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묻히는 일이 다반사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허리를 지탱하는 축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시장 규모 장악에서 이미 격차가 너무 멀리 벌어져 있고, 신규로 창출될 수 있는 파이 역시 한정적이다. 여기에 각종 수수료까지 더해지면서 신생·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이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생태계를 바꿀 수 없다면, 모바일게임사들이 직접 체질 개선에 돌입해야 한다. 색다른 장르 개발과 함께 글로벌 원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 습득 등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새 정부는 모바일시장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하루 빨리 수수료 관련 부분에 대한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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