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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중국 e스포츠 산업 강화 행보 ‘가속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7.06.21 19:21
  • 수정 2017.06.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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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업체 텐센트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 e스포츠 산업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2년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CFPL)’를 시작으로 e스포츠 산업에 진출한 텐센트는 자회사로 편입된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 MOBA ‘리그오브레전드(LoL)’을 통해 도타2, 스타크래프트 등이 주도하던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패권을 탈환했다.

이어 글로벌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을 비롯해 ‘왕자영요(국내명 펜타스톰)’, ‘천월화선: 창전왕자(국내명 탄: 끝없는 전장)’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 운영하며 모바일 e스포츠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텐센트는 지난 20일 중국 내 e스포츠 시장 확장 가속화를 목표로 향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총 1,000억 위안(약 17조 4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먼저 텐센트는 지난 5월 라이엇게임즈, 완미시공, IPTV 등과 협력을 통한 e스포츠 전문 방송국인 ‘ESPTV’ 채널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문화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한해 중국 온라인 생중계 시장이 약 500억 위안(한화 8조 3천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e스포츠 중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국 우후시의 e스포츠 대규모 산업단지와 청두시에 예정된 ‘왕자영요’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건립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 e스포츠 산업이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 집중돼있는 만큼, 지방 거점을 전초기지로 삼아 전국적인 규모로 e스포츠 산업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텐센트의 게임사업에서 e스포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의 e스포츠 규모를 확장하고 자국 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스포츠 산업에서 중국은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타이틀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텐센트의 1,000억 위안 규모 투자가 집행될 경우, 중국 e스포츠의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중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중국 e스포츠 산업 규모가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탈 경우, 초기 투자를 단행했던 텐센트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게임 제국을 완성한 ‘텐센트’가 통큰 대륙식 투자를 바탕으로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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