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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중동 게임시장 진출 전략 '공개'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7.06.27 17:06
  • 수정 2017.06.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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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은 6월 27일, 국내 게임콘텐츠 업체들의 해외 활로 개척을 논의하는 ‘중동지역 오픈포럼’을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동시장의 현황 분석과 국내 업체를 위한 간단한 팁 공유가 이뤄졌다. 
 
 
현재 아랍국가의 인구는 3.6억명, 이란의 경우 8천만명의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다. 아랍국가의 경제 규모는 1.97억 달러에 달한다. 석유산업을 통해 경제성장을 기록했던 중동시장은 최근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비석유 부분 산업 육성을 도전하는 상황이다. 
 
중동지역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상황은 어떨까. 아랍에미리트의 경우는 90퍼센트 이상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보급을 통해 PC방 사업도 활발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버금가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중동의 게임시장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약 26%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게임시장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동시장의 게임콘텐츠는 보급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현지에서 개발된 게임들은 오래된 게임엔진을 사용하거나, 콘텐츠의 퀄리티가 많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아직 국내 게임업체들이 본격적인 도전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장으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중동 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크게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지는 못했다. 결국 중동시장 역시 다른 신시장들과 마찬가지로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동시장의 상위 50개 게임사중 52%가 아랍어를 지원하고 있다. 아랍어 지원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UI디자인까지도 중동 시장에 맞게 새롭게 설정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가령 왼쪽으로 정렬했던 디자인을 오른쪽으로 정렬시키는 것들이다. 
 
 
세계관 설정도 역시 마찬가지다. 중동 캐릭터나 맵 등을 출시하면서 현지 유저들을 공략한 게임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은 현지 특화 캐릭터를 다수 출시해 높은 성과를 기록중이다.
 
마케팅 부분은 SNS를 통한 설치형 마케팅이 대세를 보이고 있다. 설치당 가격은 한국보다는 비싼 수준이지만 일본과 미국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현지의 경제규모를 생각한다면 저렴한 수준이라 평가된다. 그 외에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피처드를 공략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중동 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은 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최적의 시장임에 분명하지만, 당장 많은 자본을 투입해 도전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직 중동게임시장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니 만큼, 회사 내에서도 현실적인 분석은 필수적이다. 
 
분명한 것은 해외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국산 게임들 대부분은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진출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철저한 분석이 이뤄진다면, 중동시장에서도 제2의 ‘포인트블랭크’, ‘크로스파이어’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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