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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칼럼-게임파라디소 이강진 대표]우리는 왜 게임을 개발하는가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7.07.11 10:40
  • 수정 2017.07.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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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개발’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수익을 위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중독성 강한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 되면서 게임은 점차 부정적인 콘텐츠의 대명사가 되었고,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 역시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는 왜 직업으로 ‘게임’을 선택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할 때입니다.
 

▲ 게임파라디소 이강진 대표

게임은 ‘개발’이 아니라 ‘창작’이 돼야합니다. 게임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즐거움’이 목표가 돼야 합니다.
게임을 만드는 우리가 스스로 즐거운 환경에서 재미있게 일할 때, 진정 좋은 게임을 창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은 직접 플레이를 하는 아이들까지도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창작하는 사람들과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모두가 ‘게임’을 통해 웃는 얼굴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게임의 진정한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제 자신부터 힘들지만 몸소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개의 게임을 실패하고 난 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1년 동안 게임을 준비해 론칭할 수 있었습니다. ‘평등한 대전’을 구현하기 위해 캐시 무기를 추가하지 않았고, 9시에 출근하고 4시에 퇴근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조바심을 냈으나 실패했던 2개의 게임들과 달리, 오히려 이번 게임은 3개월 만에 3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왜 자신의 직업이 어플 개발이 아닌 ‘게임’이어야만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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