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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게임도 ‘A/S시대’, 블레스 ‘리빌드 프로젝트’ 가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08.01 17:54
  • 수정 2017.08.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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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PC온라인게임의 마지막 대작 ‘블레스’가 전격적인 애프터 서비스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는 8월 1일 자사의 온라인 MMORPG ‘블레스’의 리빌드 서버를 오픈했다. 토종 온라인게임 대작으로 평가받았던 타이틀의 전격적인 리빌딩 선언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블레스’의 이번 리빌드 서버 오픈은 지난 7월 25일 발표한 ‘리빌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게임의 근본을 다시 짚어보고, 시스템 및 콘텐츠 구조에 대한 대대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RPG의 근본적인 재미 요소와 콘텐츠 구조에 대해 다시 고찰해보고, 제작 당시의 기획의도와 실제 유저들의 체감 간 차이를 줄여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네오위즈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오픈되는 리빌드 서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요 개선사항은 캐릭터 성장, 전투, 여행 동반자, 채집 및 제작,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U·X(사용자 경험) 디자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다. 향후 네오위즈는 2주 단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를 순차 적용, 유저 피드백을 수렴해나갈 예정이다.

사실 흔하지는 않지만, 오래된 게임이나 다소 유행이 지난 게임들이 대형 업데이트 등을 통해 새 생명을 얻는 경우가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지난해 ‘테라’가 넥슨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서비스 퀄리티를 개선, 다시금 큰 인기를 구가한 사례가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블리자드가 대표적인 ‘화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디아블로3’는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경매장 삭제 등 대규모 구조 개편을 단행해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은 바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경우 대규모 개편이 이뤄진 2.0 업데이트가 호평을 받으며 PC방 차트 순위권 진입에까지 성공했다. 이른바 온라인게임도 ‘A/S(애프터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블레스’의 리빌드 프로젝트 역시 유저들의 평을 반전시키기 위한 A/S 차원의 작업인 셈이다.

특히, 이번 리빌드 서버 오픈은 ‘블레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의 성격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상 해외 수출 계약 시 국내 성적도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리빌드 프로젝트를 통해 개선된 버전으로 국내 유저들의 마음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반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 측 관계자는 “‘리빌드 프로젝트’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콘텐츠의 구조적 측면부터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보다 나은 평가를 얻게 된다면, 향후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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