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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축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 이복현
  • 입력 2002.06.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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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대전’. “마케팅 툴로 한계 지적”, “게임문화축제로 거듭날 것”.
WCG 주관사 ICM (대표 정흥섭)은 최근 대전광역시와 업무 제휴를 맺고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을 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ICM측은 “오는 10월 29일을 대회 개최일로 확정하고, WCG2002 한국대표 선발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예선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실제 게임대회에 참가하는 게이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개최 지역이 ‘대전’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게임업체들은 ‘게임 프로모션’ 현장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 이들은 “대회를 지방에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게임 개최지 선정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ICM측은 “현재 대전광역시와 협의가 잘되고 있다”며 게임문화축제로써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부의 지적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게임종목 “외산일색 한물 간 게임들” “인기 지명도 어쩔수 없는 선택”
게이머들은 또 이번 대회 정식 종목 선정된 게임들에 대해서 불만이 일고 있다.
WCG조직위원회는 최근 제2회 WCG 정식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 ‘언리얼 토너먼트’, ‘퀘이크3아레나’, ‘카우터 스트라이크’,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피파 2002’ 등 6개 게임을 선정, 발표했다. 하지만 ‘피파 월드컵’을 제외한 5개 종목 모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이미 수명이 다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외산 게임 일색으로 게임종목이 선정돼 국내게임업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회 종목과 관련 외색 시비를 겪었음에도 지난해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범하고 있다”며 ‘조직위의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현재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게임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나 지명도를 따져봤을 때 어쩔수 없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 ICM측은 “지난해부터 종목선정을 위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의견 수렴을 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ICM의 한 관계자는 “이번 종목선정과 관련해 시범종목 등에 국산게임을 채택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플랫폼별 게임들도 종목선정을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관 방송사들 결렬” “현재 다른 방송사와 추진 중”
이외에도 최근에는 온게임넷과 겜비씨측과 진행해 왔던 주관방송사 협상이 결렬돼 WCG가 더욱 곤란을 겪으면서 대회 자체를 염려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WCG가 출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며 “주관 업체인 ICM이 작년 노하우를 살리지 못한 결과”라며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하지만 ICM측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게임방송사와는 세부적인 부분이 다소 맞지 않아 결렬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다른 방송사와 추진 중”이라며 WCG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처럼 WCG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45개국 5백여명의 게이머가 참가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최대 관람인원이 5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WCG 2002’가 오는 10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향후 어떤 과정과 모습을 통해 ‘WCG 2002’로 태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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