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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키메이커게임즈]진짜 개발 장인 꿈꾸는 ‘키맨’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7.08.21 14:40
  • 수정 2017.08.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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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녀작 ‘다크소드’ 800만 다운로드 기록
- 유저 만족 위한 업데이트 지속

“아직도 차기작 개발은 제대로 시작도 못했는걸요.”
2016년 3월 출시된 모바일게임 ‘다크소드’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개발사 키메이커게임즈(이하 키메이커)의 이남원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 1인개발로 만들어진 ‘다크소드’는 출시 100일 만에 400만 다운로드 돌파, 일본과 중국 앱스토어 RPG부문 1위 등 화려한 타이틀을 기록해내며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다크소드’가 뛰어난 성적을 올리자 여러 업체의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보단 ‘다크소드’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이 유저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멋진 마무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최근 ‘다크소드’의 시즌4 대규모 업데이트를 마무리 지은 이 대표는 차기작 개발을 시작하려 한다. 아직 명확한 방향을 공개하긴 이르지만, ‘다크소드’에서 보여줬던 어두운 액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많은 인디게임개발사가 그러하듯, 키메이커의 이남원 대표가 직장을 나와 게임 개발을 시작했을 당시는 꽤나 절박한 상황이었다.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인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8개월, 이 시간을 넘긴다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완벽한 마무리가 먼저
‘다크소드’의 콘셉트는 사실 이 대표가 게임개발사를 퇴사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다. 마침내 게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던 이 대표는 사표를 내고, 8개월 만에 ‘다크소드’를 완성하고 출시하게 된다. 그렇게 출시된 ‘다크소드’는 이 대표 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성과를 낸다. 출시 2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직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이례적인 매출지표가 발생하니, 주위에서는 이제 키메이커의 직원이 늘어나고 규모 있는 차기작이 등장하지 않겠냐는 예상을 했지만 이 대표는 전혀 다른 행보를 선택한다. ‘다크소드’의 완벽한 마무리가 진행된 후에 차기작을 개발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실제로 현재 키메이커의 직원은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이 근무 중에 있으며, 최근 대규모 시즌4 업데이트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이제 매출은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출시한 게임을 책임지는 것은 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저들 덕분에 지금의 키메이커가 있는 거니까요.”

개발력 강화 지속
“사업확장에 관한 문의를 정말 많이 들었죠. 실제로 제 주위의 많은 대표님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투자를 통해 거액을 버는 모습을 자주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저는 분명 사업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스스로를 생각할 때 개발만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사업에 관련해서는 관심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애써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설령 차기작이 더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이 대표는 작은 규모의 회사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조금 느릴지는 몰라도 작은 공방에서 정성스레 물건을 만들 듯이, 자신도 만들고 싶은 게임을 장인처럼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차기작에서 ‘다크소드’의 검은색 캐릭터를 다시 활용하겠다는 것 역시 이 대표의 이러한 고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3년 동안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이 대표는 ‘다크소드’의 성공이 운이 좋아서였는지, 자신의 정확한 판단 덕분이었는지를 파악하고 싶은 것이다.
“똑같은 콘셉트를 활용한다는 것이 언뜻 울궈먹기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제 검은색 캐릭터가 옳은 선택이었는지 말이죠. 물론 액션은 훨씬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키메이커게임즈
●대표자 : 이남원
●설립일 : 2015년 10월 1일
●직원수 : 3명
●주력사업 : 게임개발
●대표작 : 다크소드
●위   치 :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114 엠스테이트 B동 1106호

기자 평가

● 독 창 성 ★★★★☆
독특함과 액션으로 글로벌 RPG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차기작 역시 ‘다크소울’만큼이나 새로울 것이다.

● 시장분석 ★★★☆☆   
분명 성공하기 위한 방식을 찾아내는 회사는 아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답답해 할 만큼 고집이 강하다. 하지만 그 장인정신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은 분명 존재한다. 

● 비    전 ★★★★☆
이미 성공을 증명했고, 자신이 확신하지 않는 게임은 개발하지 않는다. 또 한 번의 홈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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