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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2017 #10] 슈퍼 플레이의 대향연 '롱주' 2경기 마저 승리

  • 잠실=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08.26 18:45
  • 수정 2017.08.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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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최강팀을 가린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LCK서머’) 결승전 2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이 SK텔레콤 T1(이하 SKT)를 다시 한번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2:0을 기록, 우승까지 앞으로 1경기를 남겨 두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슈퍼 플레이를 거듭하며 그야 말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고점에 달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SKT는 특급소방수 '블랭크'를 2경기에 투입하며 전략을 수정한다. 세주아니를 픽하면서 정글 소규모 한타를 유리하게 끌어 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정글 시야싸움에 이은 소규모 한타 설계를 버틴 다음 이후 전투로 넘어가기위한 전략이다.

2세트에 들어서면서 SKT는 버티기 전술 조합을 가동한다. 트위치를 픽한 만큼 일단 후반까지 굴러가면 역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롱주는 반대로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픽으로 게임을 만든다. 탑 제이스부터 미드 탈리야는 롱주 필승카드 중 하나다. SKt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단 자신들의 길을 가고자 했다.

 


블랭드는 투입되자마자 봇라인을  파면서 상대를 시험한다. 롱주는 랜턴을 이용해 빠르게 빠졌지만 첫 경기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장면이다. 블랭크가 주도하에 정글을 풀어 나갈 가능성이 나온 셈이다.

실제로 5분 20초경 탑라인에서 가장 먼저 변수는 시작됐다. 블랭크, 페이커, 운타라가 탑에서 보여서 제이스를 상대로 다이브에 돌입했다. 첫 킬을 따왔지만 연이은 롱주의 합류에 스코어는 1:1로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SKT의 움직임을 보면 선 설계 후 완벽하게 이득을 가져오며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롱주는 빠른 합류전으로 이를 받아치는 움직임을 보인다. 서로 '장군 멍군'하면서 멋들어진 경기력을 선보인다.

 


첫 경기와 달리 이번 경기에서 SKT의 전술들은 번번히 먹혀 들어간다. 최소한 점멸 정도는 빼는 유효 전략들이 수시로 들어가는 것. 트위치가 궁을 쓰고 프리딜하는사이 쉔이 방어를 하는 전략도 마찬가지다.

롱주는 이에 맞서 신들린 방어를 펼친다. 점멸을 기가막히게 아끼면서도 좀처럼 킬을 내주지 않는 움직임으로 '우주 방어'모드에 돌입한다.

양팀은 궁극기 쿨이 돌아올때마다 미친듯이 설계된 소규모 한타를 하는데 킬 스코어는 2:1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SKT가 1천 앞서는 수준.  하지만 SKT는 한타 조합에 2킬 먹은 페이커가 도사리고 있었던 만큼 불안감은 더해간다. 이전 경기와는 완전히 반대 양상.

 


롱주도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봇라인 갱킹에서 유효타를 날린 SKT가 함께 모여 타워를 향해 돌진하는 사이 롱주 진영 블루 앞에서 합류전을 통해 역갱킹을 설계한다. 유효 한타. 이후 화염 드래곤을 가져오며 손해를 만회한다. 지표상으로는 3:3 골드 차이도 거의 없는 상황이 15분에 펼쳐진다. 다만 롱주는 쓰레쉬가 2킬, SKT는 에코가 2킬이라는 점에서 찝찝한것은 롱주일 수 밖에 없었다.

 

완벽해보였던 SKT에서도 실수가 나온다. 봇라인에서 울프가 잘못 파고드는 사이 쓰레쉬가 울프를 끌며 반전의 카드를 열어 보인다. 동시에 탈리야가 합류, 순식간에 쓸어 담아 킬포인트를 5:4로 다시 역전시킨다. 동시에 봇타워를 밀면서 글로벌 골드도 역전. 약 1500골드 이상 롱주가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롱주는 한데 모여 한점 돌파를 시작한다. 궁과 소환사주문의 유리함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다. SKT는 참는다 타워마져 내주면서 뒤로 빠짐과 동시에 1-3-1 스플릿으로 타워를 가져오는 정도로 맞받아친다. 그리고 에코가 3코어가 나온 순간 다시 각을 잡고 미드에서 대전에 돌입한다. 

 


양팀이 짧은 순간 동안 한 플레이를 글로 언급하는 일은 그리 현명한게 아닌 듯 하다. 순식간에 치고 빠지면서 딜점사 이후 카이팅이 반복되다가 다시 딜점사, 서로 유인하고 점사를 반복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경기가 이어진다.  

 

 

롱주의 전략은 훌륭했다. 일단 트위치의 궁을 본 순간 빠르게 빠지면서 딜을 막는다.  추격하는 상대에게 딜을 하기 보다는 일단 빠지는 형태로 팀웍을 잡는다. 혹시 모를 프리딜이 나오는 순간에는 그라가스 궁으로 파해하는 것과 같은 전술을 편다.

결정적인 장문은 봇에서 나왔다. 에코가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시선을 끌지만 롱주는 아랑곳하지않고 트위치를 타겟으로 잡는다. 완벽한 대 트위치전 설계. 그야 말로 '입롤 한타'에서나 가능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것도 SKT가 상대라는 점은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게임 플레이다.

 


SKT는 또 한번 잔실수가 튀어 나온다. 서로 콜사인이 맞지 않아 궁을 잘못 타는가 하면, 상대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부시 다이빙을 하는 등 여간해서는 나오지 않는 플레이들이 번갈아가며 튀어 나온다.

롱주는 이미 그 상황을 예측하고 함정을 파고, SKT는 번번이 그에 걸려들며 손해에 손해를 거듭한다.
오직 잘 큰 에코가 변수를 마련하기 위해 뛰어들지만, 나머지 화력을 담당해야할 트위치는 답이 없었다. 오히려 참고 참고 또 참았던 커즈가 그라가스의 궁극기를 트위치에 작렬, 순식간에 트위치를 잡은 뒤 봇라인을 터트리며 숨통을 끊는다.

내줄 걸 내주고 시간을 더 끈 다음에 후반에 승부를 봐야했던 SKT가 조급한 경기를 펼쳤고, 반대로 롱주는 SKT를 도발해 목적을 취하는데 성공했다.

마치 롱주가 '챔피언'으로 도전자 SKT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듯한 경기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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