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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2017 #12] '후니' SKT를 구하다 SKT 1승 만회 성공

  • 잠실=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08.26 19:55
  • 수정 2017.08.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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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와 블랭크 조합이 SKT를 살렸다. 파격적인 갱킹과 '말리기 전략'으로 적 동선을 짤라버린 두 선수가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리며 SKT에 승리를 안겼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LCK서머’) 결승전 3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하 SKT)이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를 꺾고 세트 스코어를 만회했다. '패패승승승'에 성공했던 준결승 경기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만드는 순간이다.

 

3경기를 맞이하면서 SKT는 후니를 투입한다. 공격적인 라이너인 후니가 칸을 억제해주기를 바라는 전략으로 보인다. 후니는 적극적으로 적라인을 파고들며 초반부터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전 경기에서 탑에서 버티던 운타라와 달리 후니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로밍하면서 반전 시나리오를 쓴다.

 

이와 함께 블랭크가 적극적으로 적라인을 파고들며 일명 '자크말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KT 스코어도 이 전략에 당해 무너졌다. 정글을 내주자 굳건히 버티던 롱주 진영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블랭크와 페이커가 앞장서는 사이 후니가 기가막히게 파고들며 킬을 따온다.

 

각 라이너들의 레벨 차이가 심각하게 일어 나는 가운데 나르가 2킬, 그라가스가 2킬을 먹으면서 초반 스노우볼을 굴린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1500. 1경기와 2경기에서 확인했듯 두 팀차이에 글로벌골드가 1500이상 나기 시작하면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상황이 종종 나오기도 했다. 여러 지표상에서 SKT가 유리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탑라인과 정글에서 스노우 볼이 구르기 시작하더니 이제 봇라인과 미드라인에 까지 영향력이 번져 나간다. 각 라인들이 정글에서 킬과 어시스트를 쓸어 담은 뒤 라인에 복귀하면서 압도적인 격차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린다. 이미 15분에 양 팀 글로벌 골드 차이는 6천. 이미 게임은 SKT로 기울였다.

 

롱주의 남은 선택은 오리아나를 기준으로 한 한타 싸움. 그러나 SKT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유리한 상황을 기점으로 각 오브젝트를 점령한 뒤, 선봉장 나르와 그라가스, 알리스타를 앞세우면서 적 진영을 파해해버린다.
 가져 올 수 있는 모든 이득은 SKT품에 안기면서 글로벌 골드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한다.

롱주의 상황을 설명하는 스크린샷. 롱주는 20분에 글로벌 골드 7천차이를 기록했다. 자크가 4데스, 바루스가 2데스를 기록한 이 시점에서 승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팀은 거의 없을 듯 하다.

 

 

SKT는 방점을 찍기 위해 바론을 트라이한다. 페이커를 봇으로 돌려 시야를 유도한 다음 바론을 가져가는 전략이다. 롱주는 이에 맞서 칸과 BDD를 봇라인으로 돌려 페이커를 잡아내지만 그 타이밍에 탑에서 바론을 잃는다.

바론을 얻은 SKT는 미드 라인을 푸시하면서 전열을 정비한다. 그 와중에도 탑에서 후니가 칸을 상대로 솔로킬을 내는 등 곳곳에서 승전보가 울려 퍼지는 등 전과는 계속된다.

 

 

SKT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완벽한 승리 공식을 만들기 위해 스노우볼을 지속적으로 굴려 나가면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기 위해 밀어 붙인 뒤 결국 숨통을 끊는다. 탑 타워에서 3명을 상대하고도 오히려 킬을 따내버리는 후니의 플레이는 3경기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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