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줌인-링크타운]게임개발 그 자체가 행복한 올드보이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7.09.04 15:12
  • 수정 2017.09.04 15:2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출 순위 100위권에 안착, 롱런 기대감 ‘UP’
- 18년 경력 게임개발자의 새로운 도전 ‘박수’

“잠은 거의 못 잔다고 보면 되요. 그래도 모든 게 감사할 뿐이죠.”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 링크타운의 강대성 대표는 하루도 쉴 틈이 없다. 현재 링크타운에는 강 대표를 포함해 단 두 명의 개발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자사의 모바일게임 ‘던전돌파 히어로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객 응대만 해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데이트 작업까지 진행하려니, 말 그대로 하루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 대표는 유저들의 사랑에 하루하루 행복한 뿐이라고 말한다.
‘던전돌파 히어로즈’는 회사의 존폐 위기에 놓였던 강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와도 같던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게임이 역대 링크타운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자, 강 대표는 크게 안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게임개발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게임회사 ‘하멜린’의 대표로 업계에 이름을 알린 개발자다. 당시 회사는 ‘윈드슬레이어’, ‘강진축구’ 등의 게임을 성공시키며 성장을 거듭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2010년 문을 닫게 됐다. 이후 게임개발사에서 개발을 계속하던 강 대표는 2014년, 링크타운을 창업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마지막 기회

링크타운이 처음 출시한 게임은 모바일 RPG ‘데몽헌터’였다. 자동전투가 없던 이 게임은 RPG 마니아들에게 크게 어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데몽헌터2’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콘트롤의 재미를 강조했던 두 작품이 연달아 성공하자 강 대표는 더욱더 어려운 난이도를 도입한 ‘데몽헌터3’를 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데몽헌터3’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이전 작품들과 크게 달랐다. 더 이상 유저들은 어려운 난이도의 모바일 RPG에 호응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부족한 콘텐츠 볼륨은 유저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이 결과는 강 대표에게 단순히 자본적 피해로 끝나지 않았고, 더 이상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오래된 기획자가 되어버렸다는 자괴감까지 심어줬다.
 

 

강 대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큰 변화를 선택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방치형 RPG ‘던전돌파 히어로즈’다. 이 게임은 그동안 링크타운이 보여줬던 기조와는 정반대의 작품으로서, 특별한 조작 없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행히도 ‘던전돌파 히어로즈’는 링크타운의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작품이 됐고, 강 대표에게 게임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힘을 준 게임이 됐다.
“‘던전돌파 히어로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게임업계를 떠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게임이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게 됐으니, 저도 당분간은 게임개발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행복할 뿐입니다.”

트렌드 개척 ‘자신’

“게임만 잘 만들어 낸다면 그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감각이 너무 낡았던 거죠.”
‘데몽헌터’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강 대표는 자신의 개발 마인드가 과거 패키지 게임 시절에 머물러 있던 것 같다고 얘기한다. 실제로 강 대표는 ‘데몽헌터’를 서비스하면서 운영적인 측면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렇다보니 유저가 이탈하는 시점을 지켜내지 못했고, 게임의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었다. 강 대표는 이제야 운영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현재 링크타운에 남아있는 직원 강 대표를 포함해 단 둘 뿐인 상황이다. ‘던전돌파 히어로즈’의 고객문의와 업데이트를 따라가기에는 하루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유저들의 CS문의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는 강 대표의 새벽은 유저들의 문의에 답변해주는 시간으로 활용되는데, 이 시간은 그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
 

 

“유저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을 느끼고 있어요. 마치 예전 PC온라인 시절에 유저들의 편지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 감사함에 보답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죠. 유저들의 만족도를 위해 더욱 열심히 게임을 만들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링크타운
●대표자 : 강대성
●설립일 : 2015년 7월 7일
●직원수 : 2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대표작 : 던전돌파 히어로즈, 데몽헌터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KT 신촌지사 5층

기자 평가

● 독 창 성 ★★★☆☆
‘데몽헌터’ 시리즈 I·P를 활용해서 게임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탄탄한 세계관 덕분에 캐릭터의 개성은 확실하다. 하지만 게임 방식의 참신함은 의문이다.

● 시장분석 ★★★★☆   
‘던전돌파 히어로즈’는 완벽한 시장조사를 통해 탄생한 게임이다. 강대성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시장을 분석해서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 비    전 ★★★★☆
‘던전돌파 히어로즈’의 순위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괜찮은 퍼블리셔를 만난다면 롱런 가능성까지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