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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I·P는 거들뿐 진짜는 …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7.09.11 14:58
  • 수정 2017.09.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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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영중인 미국 드리마 ‘왕좌의게임(Game of Thrones)’ 시즌7이 지난 8월 27일(미국 시간) 7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화 실시간 시청은 1,210만 명으로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다시보기 등의 시청자를 합치면 2,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필자 역시, ‘왕좌의게임’ 드라마 팬으로서 이번 종영에 대해서 매우 아쉽고 시즌8을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다. ‘왕좌의게임’은 조지 R.R. 마틴의 원작 소설을 소설가 겸 각본가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와이스가 제작하고 미국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인 HBO에서 방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즌1을 시작으로 매년 거대한 제작비와 이에 맞는 성적을 갱신하면서 최고의 드라마로 각광 받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왕좌의게임’은 마법과 검 그리고 용과 화이트워커(좀비)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8개의 가문이 ‘철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를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최근 드라마 내용이 원작 소설보다 앞서가면서 작가에 의해서 스토리가 새롭게 창작되고 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은 원작이 뛰어나면, 어떤 플랫폼으로 이식되던지 성공을 거둔다. 즉, 소설과 영화, 드라마,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은 성공 DNA를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다. ‘해리포터’와 ‘반지의제왕’ 시리즈가 대표적이며, 만화를 원작으로 다양한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마블과 DC코믹스 역시, 스토리 콘텐츠 공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좋은 I·P(지적재산권)들이 게임에서 만큼은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더욱 그랬다. ‘리니지’와 ‘바람의나라’를 제외한 유명 I·P 기반의 게임들의 성적은 초라했다. ‘레드문’, ‘묵향’ 등 다양한 스토리기반의 콘텐츠가 게임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명맥조차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임 개발사들은 I·P의 무덤 게임시장에서 돌파구를 웹툰으로 지목하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있다. 그러나 유명 웹툰 I·P를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게임의 성적 역시, 겨우 낙제점을 면할 수준이다.
론칭 초반에 반짝하다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와이디온라인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 웹툰’이 중위권에서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게임과 스토리 콘텐츠의 콜라보레이션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명 I·P가 처음 게이머들의 모객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결국에는 게임성만이 부각된다. I·P가 아닌 게임성이 결국 성공의 절대 요소라는 것이다.
게임성을 인정받았던 I·P 게임들의 성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뮤 오리진’, ‘리니지2 레볼루션’, 그리고 ‘리니지M’까지 게임 I·P 는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I·P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 우린 이미 알고 있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임에 동시에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저 I·P만 믿고 게임을 개발한다면 성공은 없다. 이미 더 좋은 게임이 나와 있는데, 그 게임과 비슷한 게임성을 갖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왕좌의게임’이지만, 역시 게임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좋은 I·P로 새로운 게임 창조할 수 있는 개발자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달빛조각사’ 모바일게임이 시작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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