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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턴어라운드’ 선택한 4:33, 조직개편 본격 착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10.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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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for Kakao’, ‘활 for Kakao’ 등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의 주요 퍼블리셔로 떠올랐던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개발사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이와 관련해 4:33은 10월 16일 회사 내부 발표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 중단 및 자체 개발 주력 등 조직개편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4:33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자회사를 활용한 자체 개발이다.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해온 그간의 사업기조와 달리 10여 개의 자회사를 통한 개발 및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퍼블리싱 사업에서의 지속적인 수익 약화로 인해 회사측이 내놓은 대책으로, 직접 개발을 통해 퍼블리싱 계약에 소요되는 금액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사업 구조를 변경함에 따라 4:33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발표를 통해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했으며, 범위는 신입사원 포함 전 사원 대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기조의 변화에 따라 실질적인 대상자는 퍼블리싱 사업 관련 인력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세 자릿수의 인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희망자에 한해서만 진행될 뿐, 목표치를 설정하고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출시를 준비하는 라인업에 대해서는 개발사와 협의를 해야 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다만 개발사로 서비스가 이관된 ‘붉은보석2’, ‘스펠나인’ 등과 서비스를 종료했던 ‘골든나이츠’ 등의 사례로 봤을 때,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라인업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DC 언체인드’나 ‘블레이드2’ 등 중량감 있는 타이틀의 차후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과거 4:33은 ‘활’, ‘회색도시’ 등 개성있는 타이틀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특히 ‘블레이드 for Kakao’는 모바일 액션 RPG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차기작의 잇따른 흥행 실패와 자회사 합병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사 전환을 선택한 것은 특색 있는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선택한 이들의 ‘극약처방’이 효험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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