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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가방맨 스튜디오]칠전팔기, 역전 레이싱 ‘이젠 성공을 꿈꾼다’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7.11.01 11:24
  • 수정 2017.11.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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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스탑’글로벌 100여개국 피쳐드 선정
- 스토리 강점인 신작 개발 목표

2인 개발사 ‘가방맨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김종 대표는 게임업계에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아 웹젠,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에서 PD와 팀장업무를 수행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그의 건강에 결국 무리가 왔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험을 겪게 된다. 그렇게 병원에 실려 간 김 대표는 과도한 업무에 위험성을 깨닫고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이후 고민 끝에 내 능력것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 연속된 실패로 최악의 재정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출시한 모바일게임 ‘피트스탑레이싱:매니저’가 글로벌 피쳐드를 받고 15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면서 김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를 선물한다. 비록 차기작까지만 겨우 버틸 수 있는 수익이지만, 김 대표에게 이 기회는 기적과도 같다.
“실패라는 것도 결국 좋은 경험치가 된다고 봐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멋진 차기작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김종 대표가 처음 회사를 나와 게임을 개발할 때는 자신감에 가득했다. 당시에는 캐주얼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던 때였는데, 자신이 훨씬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러한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계속된 실패
가방맨 스튜디오의 첫 작품 ‘피트스탑레이싱:클럽VS클럽’ 개발에는 3년이 넘는 시간이 소모됐다. 온라인게임만 개발하던 김 대표는 두 명이서 만드는 게임에도 ‘온라인 급’콘텐츠를 넣으려 했기 때문이다. 콘텐츠로 길드전까지 적용됐고, 서버 외주에도 여러 업체를 활용했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니 자금이 부족해지고, 그때마다 돈을 구해와 다시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식이었다. 게임은 결국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을 일으켰고, 글로벌 총합 다운로드 150만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된다.
 

 

두 번째 작품인 ‘지그재그용사들’마저도 낮은 성적을 기록하자, 김 대표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했던 모바일게임 ‘피트스탑레이싱:매니저’ 개발을 이어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바로 그 때, 김 대표의 오랜 친구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친구가 제게 돈 봉투를 건냈어요. 평소라면 분명 거절했을 돈이었지만,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더군요. 그만큼 절박했어요. 그날은 정말 펑펑 울었죠.”

초심으로 돌아가다
친구의 도움으로 완성된 ‘피트스탑레이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글로벌피쳐드에 선정된다. BM(비즈니스 모델) 구조도 고도화를 거친 덕에 설립 이후 최초로 의미 있는 매출 지표를 기록했고,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도 공식 참가하는 성과를 기록한다.
가방맨 스튜디오가 참석한 ‘2017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의 시상식은 외산 게임들의 잔치와도 같았다. 시나리오, 작품상 등 의미 있는 상은 전부 외국 게임들이 수상했다. 그 모습을 본 김 대표는 자신의 차기작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된다.
 

 

“한국의 게임축제에서 외국게임들이 거의 모든 상을 가져갔지만 화가 나진 않았어요. 받을만한 팀들이 상을 받았으니까요. 스토리와 작품성이 중심인 게임을 만들어낸 그들이 부러웠죠.”
최근 게임을 ‘생산’해내기 바빴던 김 대표는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보려 한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강점인 멋진 게임을 만들고 싶은 김 대표가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은 독서와 스토리 만들기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처음 게임을 만들 때의 초심처럼 작품 자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분명 멋질 거예요.”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가방맨 스튜디오(Gabangman Studio)
● 대표자 : 김 종
● 설립일 : 2014년 4월 7일
● 직원수 : 2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피트스탑레이싱:클럽VS클럽’, ‘지그재그용사들’, ‘피트스탑레이싱:매니저’
● 위 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행운길 19

기자 평가

● 독 창 성 ★★★☆☆
‘방치형’와 ‘레이싱’의 조합은 새롭지만, 아직 방치형이라는 트렌드에 머물러 있다. 새로운 게임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진지한 고민 중인 그들의 행보를 기대한다.

● 팀 워 크 ★★★★☆
고등학교 동창 2인의 완벽한 분업, 그러나 혼자만의 브레인스토밍은 늘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 비 전 ★★★☆☆
분명 실력 있는 회사지만, 아직까지는 외나무다리에 서있다. 차기작에서 모든 결과가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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