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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A·I 전쟁’ 결국은 인재 확보가 핵심

  • 경향게임즈 silverdd7@khplus.kr
  • 입력 2017.1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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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증기 기관에서 전기, 그리고 인터넷과 컴퓨터로 이어진 산업혁명이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 중에서 ‘인공 지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 내 생활에서도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인공 지능’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를 향하고 있다. 주변을 살펴봐도 벌써 생활 깊숙이 침투한 모습이다. 외로운 이들에게 말벗이 돼 주는 로봇부터,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다 방면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10년 후에 로봇과의 신체적인 접촉을 통한 교감 또한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결코 허황된 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 역시, A·I에 굉장한 관심을 두고 전략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공 지능이라는 것이 게임에 굉장히 많이 적용되고 미래 게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상상해보자,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NPC(Non-Player Character)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사람과의 전투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몬스터를 공략 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증하듯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국내 빅3로 꼽히는 게임사들이 A·I 인재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A·I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곳은 엔씨소프트다. 5년 전인 2012년부터 ‘A·I랩’ 조직을 만들어 게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A·I적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랩은 현재 A·I센터로 확대돼 A·I랩과 자연어처리(NLP)랩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 인원만 약 70명으로 게임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A·I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침이다. 특히, 방준혁 의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2014년 게임엔진 ‘콜럼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제작 분야에서 A·I 활용을 연구하고 있다. A·I센터 설립을 목표로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고 있으며, 센터 인원만 약 40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미래 게임은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이 될 것”이라며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에게 맞춰 게임이 반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역시, A·I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올해 4월에 신설된 ‘분석본부’에서 일할 A·I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넥슨은 신작 게임들을 통해 A·I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방향으로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빅3 회사 모두 미래 게임의 핵심이 A·I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A·I관련 인력을 뽑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다. 3사 관계자들 모두 인재 찾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나마 괜찮은 인재가 나타나면 게임이 아닌, 정부 산하 기관이나 글로벌 기업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후 차기 순위 역시, SK 등 국내 대기업을 선택하고 마지막 보류가 게임사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처우 문제는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오히려 타 산업군보다 훨씬 많은 보수와 복지를 약속해도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많이 순화됐지만, 여전히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기피 이유로 꼽힌다.

온라인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에서도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의 경쟁력이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결국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단연 A·I 말로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기술력이라고 단언한다. 어렵겠지만, 그래도 인재 확보를 위한 게임사들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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