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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닌텐도스위치 니치마켓 개척] ‘닌텐도 스위치 열풍’ 신시장 열릴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11.09 16:14
  • 수정 2017.1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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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지원 타이틀 기근현상에 국내 인디게임 시장 눈독
- 비교적 저렴한 개발킷 비용, 개발사 도전 ‘봇물’

‘닌텐도 스위치’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콘솔로 등재된 기기다. 지난 2017년 3월 정식 출시한 이후 3개월만에 약 470만 대를 팔아치웠다. ‘다 쓰러져간다’, ‘사상 최악의 위기다’, ‘모바일 시장을 무시한 대가다’라는 평가를 듣던 이 기업은 반전 신화를 써 내려간다.
이 기업은 다음 타깃으로 한국을 노린다. 닌텐도코리아는 오는 12월 1일 닌텐도 스위치를 한국에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1월 3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 본격적인 국내 세일즈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론칭이 무조건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라인업 부재를 약점으로 손꼽는다. 출시 타이틀은 약 20여개. 그 중에서도 한글화된 타이틀은 9개에 지나지 않는 다. 특히 대다수 게임들이 이미 플레이스테이션4나 스팀으로 출시됐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는 더 크다. 때문에 이 시장을 기가막히게 파고드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인디게임 개발팀들이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를 론칭하면서 자사 정책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세계적인 개발팀들만 모집한다던 이 회사가 이제는 열린 회사로 전환해 소규모 개발팀들을 대상으로 개발킷을 판매하고 자사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판매하는 정책을 취한다. 그리고 수많은 게임 개발팀들이 이제 닌텐도 스위치를 향한다.

저렴한 개발킷, 상용엔진 지원에 화색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를 발매하며 개발킷을 불과 50만 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실제 닌텐도 스위치를 사는 가격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사실상 누구에게나 개발 기회를 열겠다는 이야기다. 개발 방식도 비교적 간편하다.
현재 언리얼, 유니티가 개발과정을 지원하며 HTML5나 C++와 같은 기술들도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과정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지원 받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검토를 거쳐 닌텐도 개발킷과 등록 과정을 밟는 수준. 그러나 타 콘솔 기기에 비해서는 그 기준이 대폭 완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한 한 기업은 10월 27일자로 닌텐도스위치용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개발팀은 전체 인원이 4명에 불과한 팀이다. 스팀과 PS4로 출시했던 게임을 포팅해 닌텐도 스위치로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스위치 개발 ‘어렵지 않다’
이 개발팀은 ‘닌텐도 스위치’개발이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실상 유니티와 같은 상용 엔진에 이미 모든 개발 방법이 녹아 있고 기존 코드를 대부분 쓸 수 있어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신 네트워크 지원 부분을 뒤로 미루고 개발을 진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개발사는 “모든 과정에 걸쳐 NDA가 걸려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부분을 양해해달라”며 “개발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면 이 NDA를 위반하는지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인디게임 개발사들 줄지어 도전
이로 인해 닌텐도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줄지어 닌텐도 스위치행을 선언했다. 최근 스팀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듀밸리’를 시작으로 최근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개발자가 창립한 인자일도 스위치 개발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외에도 킷팍스게임즈, 스플래시팀, 블랙리들스 스튜디오 등 수 많은 인디게임 개발팀들이 이른바 ‘금광 러시’에 돌입한 상태다. 연내 약 100여개 인디게임 스튜디오들이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사실상 ‘닌텐도 e샵’을 목표로 글로벌 퍼블리싱에 도전. 성과를 거두어 들이겠다는 계산이다.
 

 

한글 지원 타이틀은 ‘블루 오션’
따지고 보면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라인업은 이제 ‘적지 않은’ 수준이다. 트리플A급 개발사들도, 인디게임 개발사들도 모두 닌텐도 스위치를 노리고 게임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들은 ‘한글’에 인색했다. 사실상 한국 출시일조차 제대로 모르는 개발팀들이 많을 만큼 한국 시장은 소외돼 있다.
그들은 한국에서 닌텐도DS가 한국에서만 약 300만 대 넘개 판매됐으며,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46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국가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사실상 해외에서는 ‘피터지는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아직 ‘블루 오션’인 셈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국내 인디게임 개발팀에게 적지 않은 기회가 있다. 론칭 이후 한글화 타이틀에 허덕일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론칭할 경우 이 시장이 그대로 유저들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주목된다.
 

 

설 대목 ‘정조준’
현실적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라면 ‘슈퍼마리오 오디세이’가 출시된 이후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플레이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크리스마스시즌 이후에 새로운 타이틀을 구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날 시즌도 주목해야할 중요 세일즈 포인트 이 시기에 론칭할만한 타이틀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인디게임 개발팀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도 이제 ‘금광 러시’가 시작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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