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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2019년 전용경기장 ‘LoL 파크’ 시대 연다

  • 삼성=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11.13 16:53
  • 수정 2017.11.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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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는 11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개장 예정인 LCK 전용경기장 ‘LoL 파크’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승현 한국대표는 먼저, LCK의 역사를 짚어봤다. 2012년 용산 경기장에서 시작해 2013년 대기업 팀의 창단, 상암에서 진행된 2014년 롤드컵 결승, 풀리그제 도입과 최저연봉제 도입, 서울 OGN e스타디움과 스포티비 게임즈의 합류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대표는 올해가 이변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롱주 게이밍의 LCK 서머 우승과 삼성의 롤드컵 우승 때문이다.
이어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e스포츠 지원 규모가 공개됐다. 2012년 15억 원 규모로 시작해 2017년 83억 원 규모까지 증액됐다. 이 중 약 43억 원 가량이 방송제작 지원 비용으로 들어갔으며, 팀 운영 및 상금 지원과 레이디스, 대학생 리그 등 아마추어 리그에도 금전적 지원이 동원됐다.

이승현 대표는 전용 경기장 건립을 놓고 앞으로 한국 e스포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주도해왔지만, 터키나 칠레, 브라질 등지에서 이벤트 규모가 확장되며 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북미, 중국 등 해외 경기장의 사례를 들어 전용 경기장만이 가진 특별한 의미와 매력이 있다며, LCK만을 위한 특별 경기장 LCK 아레나 ‘LoL 파크(LoL PARK)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공원을 산책하듯 편안한 감정을 가지며 들어오고, 경기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1월 공사 시작해 9월 개장할 예정으로, 내년 시즌은 현재와 같이 상암과 강남에서 진행된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로, 이후에도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고려한 ‘LoL 파크’의 첫 조건은 접근성이었다. 경기가 늦게 끝날 수도 있기에 교통이 좋아야 하고, 젊은 층이 이용하기에 대중교통 역시 편리해야 한다. 이에 시내에 위치한 큰 공간을 임대하게 됐고, 종각역 인근 그랑서울 3층에 경기장을 건립하게 됐다. 총 1,600평 가량의 공간을 활용해 경기와 선수, 팬들을 위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겠다는 이 대표의 계획이다.
이어 경기장의 형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최종적으로 아레나 타입으로 결정됐다. 목숨을 건 경기를 내려다보며 흥분하는 콜로세움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함이다.
플레이어들을 위한 선수 대기실은 연습을 하며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며, 무대로 출입하는 동선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는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운영하는 PC방과 카페, LCK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이나 코스프레존, 팬미팅 존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방송과 관련해서는 직접 도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플레이어들이 수십년간 플레이하고 기억하는 게임’이라는 목표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행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 지사는 방송 제작 경험이 전무하지만, 라이엇 게임즈 전사적 차원에서는 여러 영역에서 방송 제작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 지사 역시 최근 MBC에서 오랜 시간 스포츠 관련 방송을 제작해온 시니어 PD를 영입했다.
OGN과 스포티비 게임즈와는 이 건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라이엇 게임즈가 앞으로 제작할 신작 등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아니기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어 중계권과 매출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비용이 추가되고 있기에,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겠다는 뜻을 피력했으며, 타 지역의 단판제 전환과 관련해 LCK는 단판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모든 것들을 열어두고 고려할 수는 있지만, 타 지역에서 한다고 해서 따라갈 것은 아니라는 그의 설명이다.
중계진과 관련해서는 내년 한 해 팬들의 의견을 수렴,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는 “LCK와 LoL e스포츠가 이렇게 성장해올 수 있었던 데는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LoL e스포츠가 더욱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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