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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퀘스트게임즈]2년간의 경험 축적, 핵심 유저 유입 노하우로 ‘환골탈태’

  • 형지수 기자 hjs@khplus.kr
  • 입력 2018.01.03 11:18
  • 수정 2018.01.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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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와의 끊임없는 소통이 ‘핵심’
- ‘액션’만큼은 어떤 경쟁에서도 살아남는 것이 목표

‘드루와던전: 방치형 액션 RPG(이하 드루와던전)’를 개발한 퀘스트게임즈는 네오플 등 게임 회사에 다니던 이민기 대표와 고등학교 동창 등 세 명으로 출발한 인디게임 개발사다. 단출하게 준비한 이들의 첫 게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피처드를 받고 매출 64위를 기록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 포부를 바탕으로, 퀘스트게임즈는 자체 서비스도 욕심을 내고 있다. 약 1년 가량 진행한 라이브 서비스는 유저 관리에 미숙함도 있었지만 그들과의 소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퀘스트게임즈의 게임을 즐겨주는 이용자들이 없다면 회사의 존재 가치도 없을 것이라는 사명 때문이다.
유저들의 조언을 받고 성장하겠다는 순수한 지향점으로 그들이 꿈꾸는 2018년 목표는 무엇일지 들여다봤다.
 

 

이민기 대표가 처음 회사를 나와 창업했을 땐 1년 동안 아무런 게임 기획도 잡지 못했다. 투자를 받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개인 자금을 들여 손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일, 자신과 함께한 친구와 동료를 저버릴 수 없는 입장에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게임이 바로 ‘드루와던전’이다. 현재 게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38만여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최고 일 매출 2,000만 원을 넘어섰다.

모두가 이룬 성장
“피처드를 받고 갑자기 매출도 오르고 유저 수가 급증하니 세 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이 대표는 처음 게임 운영을 하던 시절엔 욕설을 하는 유저들에 대해, 커뮤니티 강제퇴장 등 억압적인 방법으로 무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코어 유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히려 그들이 게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는 유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유저들이 더 이해가 됐다. 전화, 쪽지, 카페 등 다양하게 접수되는 불만 사항에 직접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게임을 발전시켜 나갔다. 현재는 유저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자신 있게 이야기할 정도다. 이렇게 한 발자국 물러서서 유저들이 원하는 걸 최대한 들어주려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이 이뤄졌다.
퀘스트게임즈는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고 나갈 인디게임 개발사에 조언한다. “서비스는 유저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더라고요.” 뻔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결과로 보여준 경험에서 우러난 말이기에 더 값지다.

개발 방향성 확고
게임에 방치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역동적인 전투 요소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 처음엔 액션 게임을 개발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소규모 개발 인력으로는 그에 걸맞는 콘텐츠 볼륨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어 방향을 선회했다. ‘드루와던전’은 오히려 방치형임에도 조작을 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가하는 등의 차별점을 넣었다. 즉 조작을 많이 하는 유저일수록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게임 내 리셋 기능인 ‘환생’을 해도 클리어 스테이지를 제외한 재화 등 누적 요소가 사라지지 않는 점도 이 게임의 개성이다. 독창성을 인정받아서인지 게임을 출시한 2016년도엔 구글플레이 스토어 ‘올해의 인디게임’, 2017년 3월에 G랭크 선정 ‘챌린지서울상’을 수상했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차기작은 2D 횡 스크롤 액션 게임에 ‘드루와던전’과는 달리 4인 규모의 멀티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2018년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에 참가, 시연을 목표로 현 게임 서비스와 개발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퀘스트게임즈는 2년 동안 값진 경험을 해오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 대표는 “이제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퀘스트게임즈(QuestGames)
● 대표자 : 이민기
● 설립일 : 2014년 7월 23일
● 직원수 : 8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드루와던전: 방치형 액션 RPG’
● 위 치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171 금강 벤처텔 716호

기자 평가

● 독 창 성 ★★★★☆
‘드루와던전’은 방치형임에도 화려한 전투 이펙트 등 액션 게임의 요소를 넣어 차별성을 줬다. 또 아바타 시스템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점이 눈길을 끈다.

● 시장분석 ★★★★☆
구글플레이 스토어 피처드를 받은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며 매출도 안정적이다. 고객 서비스 업무도 외주를 맡기게 돼 개발에 여념할 환경이 갖춰졌다.

● 비    전 ★★★★★
게임을 출시한 후 회사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별히 마케팅 하지 않았음에도 누적 매출이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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