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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억원 게임대회 어떻게 보십니까?

  • 이복현
  • 입력 2002.05.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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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게임으로 가장 큰 액수를 자랑하는 대회가 있어 논란이다.
PC방 프랜차이즈 및 게임개발업체인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가 최근 온라인 슈팅 게임 '워터크래프트' 우승 상금에 1등 1억원의 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 상금은 32위까지 총 1억4천만원의 상금이 책정돼 있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상금이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있고 있다.
반대의견으로는 "국내 게임리그가 침체기인 것은 사실이나 돈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을 너무 부추기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특히 '미래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일확천금의 꿈만 심어줄 수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게임을 게임 자체로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대회가 결국 학생들을 게임에만 매달리게 한다"며 "회사 프로모션의 일환이라지만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반면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게임리그가 침체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대회가 게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는 회사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는 업계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사행성 게임이 아닌 일반 온라인게임으로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로써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게임리그 활성화를 위해 게임방송사 등이 크고 작은 게임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학생을 위주로 개최되는 게임대회가 보다 건전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게임산업을 위한 게임대회가 보다 커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먼저 <게임스> 배심원들에게 '워터크래프트'의 게임대회를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았다.||<게임스> 배심원들은 '워터크래프트'의 1억원 규모의 게임대회에 대해 의외로 '6:4'의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하지만 평결은 회사의 프로모션차원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체 배심원 중 6명은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홍보 및 프로모션 차원에서 하는 것은 회사의 자율적 결정"이라며 사행성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외 4명의 배심원 "현재 게임대회가 이뤄지고 있지만 1등에게 1억원의 상금을 주는 것은 너무 큰 액수"라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배심원들은 현재 크고 작은 게임대회가 이뤄지고 있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위주의 게임대회 일색이라며 국내 게임대회로써 이같은 대회가 게임리그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특히 온라인게임으로 게임대회가 이정도 규모의 개최돼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업체로써도 자사의 게임을 알리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즉 배심원들은 게임대회를 통해 자사를 알리고 게임을 알리는 것은 상금이 얼마냐를 떠난 업계 자율의 문제라는 생각이었다.
한 배심원은 "게임대회는 이벤트다. 상금규모도 큰 문제가 없다"며 "게임도 하나의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큰 액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게임대회 등을 마련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소수의견으로는 '워터크래프트' 게임대회가 많은 상금을 통해 사행성을 조장할 염려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전체 배심원 중 3명은 "이번 게임대회가 주 대상이 중고등학생들로 이들에게는 너무 큰 액수를 제공, 일확천금의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배심원들은 "최근 국내에는 한번에 돈을 벌려는 경향을 업체들이 부추기는 것 같다"며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물론 업계의 자율적 결정이라지만 결국 학생들을 게임에만 몰두시키는 등 부정적 현상이 일 수 있다"며 "여가활동차원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배심원은 이 게임에 우승하기 위해서 "게이머들은 밥만 먹고 게임을 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사행성을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좀더 업체에서 규모보다는 게임대회의 건전한 방안을 설정하는 등에 앞장서야 한다"며 국내 게임대회가 한단계 더 발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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