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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글로벌동접 2백만 대작 게임 ‘포트나이트’ 한국 서비스 선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1.19 17:12
  • 수정 2018.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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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게임즈가 드디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세계적인 FPS게임 ‘언리얼’이후 6년동안 개발한 게임 ‘포트나이트’가 전 세계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가입자수 4천만명, 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넘어선 게임으로 또 한번 게임개발사로서 면모를 자랑한다. 이미 서구권에서는 소위 ‘밈(유행)’에 가까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은 아시아 시장에 진출,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이 타깃으로 정한 국가는 대한민국. 지난 2009년부터 에픽게임즈 코리아를 설립, 한국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 나가던 에픽게임즈는 자체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을 찾아간다. 오는 1월 23일 ‘포트나이트’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아시아권에서도 흥행 돌풍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전략은 무엇일까. 19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쇼케이스’를 방문해 ‘포트나이트’의 게임성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색다른 배틀로얄 게임 등장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한 번에 100명 유저들이 모여 강하한다음 각자 생존을 위해 파밍을 시작한다. 그런데 방법이 약간 다르다. 가장 먼저 지붕으로 뛰어 내린 다음에 곡괭이질을 몇 번 하면 지붕을 뚫어 버린다. 이후에 눈에 보이는 것 모두에 곡괭이질을 하면서 자원을 수집한다. 당연히 총기도 함께 모은다. 그 다음엔 슬슬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장 큰 차이점은 건설. 맨 바닥에 벽을 올리고 계단을 쌓을 수 있다. 은폐 엄폐를 하기 위해 자리를 찾아 다니는게 아니라 건물을 만드는 셈. 본인이 구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자기장이 빠르게 좁혀 오므로 한 곳에서 방어만 할 수 없고, 또 상대가 더 높은 건물을 지어 공략한다거나, 위에서 점프하면서 내려올 수도 있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그렇다 보니 보다 창의적인 전술을 활용해 공격와 방어를 해 가면서 살아남는 게임이 된다. 실시간 건설 배틀 총싸움게임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팀 스위니가 또… 권장사양 GTX660의 마법

비교적 창의적인 시스템에 총 싸움을 하는 게임에 100명이 한 서버에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권장 사양은 그저 GTX660에 지나지 않는다. 출시된지 10년쯤 된 그래픽카드로도 거뜬하며, 별도로 그래픽카드가 달리지 않은 모델(HD4000급 이상)에서도 최소 사양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심지어 학교 컴퓨터실에 있는 컴퓨터로도 문제 없이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 보니 비교적 사양이 낮은 컴퓨터 때문에 다른 게임을 하기 힘든 유저들이라 할 지라도 무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만큼 ‘배틀로얄’게임을 즐겨 보고 싶은 청소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인크래프트’로 쌓아온 건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e스포츠화 가능성 솔솔

실력에 자신있는 유저들이라면 게임을 즐길만한 또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스트리밍이다. 벌써부터 트위치나 유튜브 등에 도는 영상 조회수가 수십만을 넘어가고, 상위권 플레이어들은 두터운 팬층이 생기는 등 열기가 뜨겁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보유한 e스포츠클럽 ‘TSM’이 ‘포트나이트’전문 선수를 영입하는가 하면, 각 스트리밍 기업들이 관련 BJ유치에 혈안이 된 상황이어서 점차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도 이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랭커들을 영입하기 위한 e스포츠클럽들과 스트리밍 기업들간의 눈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자세 보일 것

에픽게임즈는 이 같은 분위기에도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는 원칙하에 탄탄히 서비스를 쌓아 올리겠다고 에픽게임즈측은 말한다.실제로 에픽게임즈는 홈페이지와 카페 등을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는 편. 관련 글이 올라 올 때 마다 운영진들의 답글이 달리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들은 이 같은 자세로 한국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전직원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개발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오랜기간동안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자세로 하나씩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이야기하는 초심이란 ‘고객’을 위하는 자세. 이를 위해 한 명 한명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게임에 적극 반영하고, 한국 시장에 적합한 게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게 그의 말이다. 

 

진정한 한국 서비스 도전

에픽게임즈 본사측에서도 한국 시장을 위해 적극적인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오는 1월 23일부터 2주일동안 게임에 접속하는 유저들에게 무료로 아이템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저들에게 총 65개에 달하는 아이템을 주는 패키지를 무료로 지급하는 행사로 전 세계에서 한국이 최초다. 여기에 한국 시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TV CF를 방영하기도 하며, 아시아 서버에서도 가장 핑이 빠른 구간에 서버를 놓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혹여 불법 핵 프로그램을 쓰는 계정을 영구차단한다거나 아예 유저의 컴퓨터 자체를 밴해버려서 다시는 접속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과 같이 강경책을 통해 전체 서비스에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에픽게임즈측 입장이다.

이 외에도 ‘피지컬’이 뛰어난 한국 유저들의 입장에 발맞춰 패치를 해 나갈 계획이며 1주일에 1회 이상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에픽게임즈측은 선언했다.

‘포트나이트’는 한국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킬 가능성이 엿보이는 게임이다. 새로운 콘셉트 게임을 찾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바로 이 게임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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