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모바일 앱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총 매출 1,000억 달러 고지를 정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앱애니의 이상재 한국 지사장은 2월 6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 참석, 2018년 전 세계 모바일 앱 트렌드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앞서 이상재 지사장은 현재 모바일 앱 시장을 관통하는 주제로 ‘편리함’을 손꼽았다. 대다수 모바일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고 빠르게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 앱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모바일 앱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쇼핑, 뱅킹, 여행 등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 보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국가에서는 하루 2시간 이상 모바일 앱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된 이후 모바일 앱 시장은 다운로드의 급격한 증가 단계를 거쳐 사용량과 수익이 대폭 증가하는 단계로 넘어오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아직 다운로드가 증가하는 단계에 머물러있는 인도나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할 경우, 지금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이 지사장은 앱애니의 2018년 전 세계 모바일 앱 트렌드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중인 글로벌 앱스토어가 올해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최초로 1,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게임 앱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성장률 자체로만 보면 빅게임의 성장률이 게임 전체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350만개 이상의 앱들이 출시된 만큼,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앱을 찾을 수 있는 앱 큐레이션과 추천 앱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여가시간에 활용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인디 개발사의 새로운 마케팅 창구나 인앱 구매 증대를 통한 다양한 퍼블리셔의 수익 증대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증강현실(AR), 금융 및 P2P 결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AR콘텐츠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투자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났으며, 나이언틱의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가 ‘포켓몬Go’를 넘어 AR게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금융 콘텐츠의 경우, 유럽 오픈뱅킹 법안 ‘PSD2(Payment Service Directive2)’의 시행으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소비자 중심 금융 서비스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P2P 결제 앱 역시 밀레니엄 세대의 새로운 송금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각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 도입이 본격화되며 거래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아마존 ‘에코 닷’을 시작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음성인식 A·I 역시 49달러(약 54,000원) 상당의 ‘홈 미니’를 출시한 구글을 필두로 애플, 삼성, 알리바바, 바이두 등 대기업들의 진출로 풍성한 서비스로 무장한 홈 디바이스의 등장이 예고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매출이 70% 이상 증가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모바일 앱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해 수년 내 소수의 기업들에 의해 통합되는 쪽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이상재 앱애니 한국 지사장은 “지난 10년 간 성장을 이뤄온 모바일 앱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앱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진 만큼, 개발자들의 혁신과 기술 진보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앱 경제가 향후 10년 간 다시 한 번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