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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령탑 교체, 성장 위한 각사의 풀이법 ‘주목’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2.09 14:43
  • 수정 2018.02.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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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게임업계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네오위즈의 문지수 신임 대표 내정을 시작으로 넥슨, 네오플, 네시삼십삼분(4:33) 등이 잇따라 신임 대표를 내세운 것이다. 이는 모바일 사업 강화, 개발환경 구축, 글로벌 노하우 탑재 등각 사의 방향성에 따른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되며, 회사의 향후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주목된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사업 관련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1월 5일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으며, 이어 1월 23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의결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네오플의 신임 대표로 노정환 모바일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두 사람은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들로, 2015년 ‘히트’를 비롯해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다크어벤저3’, ‘액스’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다크어벤저3’와 ‘액스’를 매출 톱10에 올려놓으며 넥슨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이들이 각각 넥슨과 네오플의 수장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점차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4:33은 2월 1일 이사회를 통해 한성진 최고기술이사(CT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한 신임 대표는 네오위즈 인프라 실장을 거쳐 지난 2013년 4:33에 합류했으며, 기술본부를 총괄하며 자회사 및 관계사의 안정적인 개발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17여년 간 게임개발 분야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서버 등 연관 기술 운용 부문의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선임의 배경은 개발 중심으로 선회한 4:33의 방향성이다. 내부 및 자회사 개발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한다는 방침에 맞춰 기술 전문가를 대표로 세운 것이다. 공동대표 시절부터 장원상 전 대표가 경영을 맡아왔던 만큼, 회사의 방향성 전환을 그대로 드러낸 인사라는 것이 4:33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장원상 전 대표는 경영본부장을 맡아 4:33에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네오위즈는 지난 11월 게임온 문지수 이사를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3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네오위즈 사업지원실장 및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이후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의 이사로 재직했다. 게임온에서는 내부 프로세스 정비부터 주요 타이틀 소싱 및 퍼블리싱 등 현지 모바일 서비스를 챙겨왔다.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경영 기획, 재무 및 인사를 모두 거친 관리 능력이 문 내정자의 강점으로, 네오위즈 측에서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블레스’ 등 자사 타이틀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빅3’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쌓은 문 내정자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외에도 선데이토즈는 전문경영 취지에 맞춰 김정섭 대표를 선임했다.
2018년 국내 게임시장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령탑 교체는 시장 환경을 풀어나갈 각사의 해법을 함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 연말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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