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매트 베빈 켄터키 주지사가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했다.
매트 베빈 주지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총기난사 사고는 문화적 문제이며 게임과 영화 등의 문화 매체를 통해 생명을 경시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폭력적인 미디어를 비롯해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추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빈은 자신이 헌법의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언론의 자유 아래 폭력성과 관련된 많은 미디어가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기난사 사건을 비롯한 살인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게임이 지목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들이 ‘둠’ 시리즈를 비롯한 1인칭 FPS게임을 즐겨했다는 이유로 피해자 가족들이 해당 게임들의 유통사에게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비롯한 많은 범죄사건의 원인을 게임으로 지목하면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강력범죄의 배후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설령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해서 연령제한이 존재하는 것이며 부모와 가정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