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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게임업계, ‘웹툰’ 바람이 분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3.06 18:10
  • 수정 2018.03.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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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를 시작으로 웹툰 시장이 콘텐츠산업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신작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먼저 네시삼십삼분(4:33)과 만화 전문 제작사인 와이랩이 공동개발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 ‘슈퍼스트링’은 지난달 2일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특히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부활남’, ‘테러맨’, ‘심연의 하늘’, ‘신석기녀’ 등 와이랩의 유명 웹툰 주인공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돼, 국내 웹툰 팬들 사이에서 ‘아시아판 어벤져스’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키나게임즈가 개발 중인 실시간 슈팅 대전게임 ‘선천적 얼간이들 with NAVER WEBTOON’도 20만 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한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원작의 탄탄한 인기와 가스파드, 삐에르, 로이드 등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말부터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현재는 3월 프리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개발 작업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갓 오브 하이스쿨’을 흥행시킨 와이디온라인의 신작 모바일게임 ‘외모지상주의’도 주목할 만한 타이틀이다. 이미 검증 받은 I·P 게임 개발력에 50억 원을 투자한 카카오의 플랫폼 지원사격이 이어질 경우, 2018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신스타임즈와 씨터스랩이 네이버 인기 웹툰 ‘신도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신작을 각각 개발 중이며, 엔탑커뮤니케이션과 뉴에프오 역시 김성모 작가의 ‘돌아온 럭키짱’과 기안84 작가의 ‘복학왕’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대거 출격하는 요인으로는 가장 먼저 가파르게 성장 중인 웹툰 시장의 높은 인기를 들 수 있다. 국내 웹툰시장은 올해 8,800억 원 매출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탄탄한 I·P 인지도와 함께 웹툰 원작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활용해 ‘신과함께’나 ‘치즈 인더 트랩’ 등 영화·드라마·게임 등 2차 창작물에서도 성공사례를 쌓아가고 있다.
더불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NAVER WEBTOON’, 슈퍼플래닛의 ‘전자오락수호대 with NAVER WEBTOON’, 네오위즈의 ‘노블레스 with NAVER WEBTOON’ 등이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웹툰의 인지도에만 기대, 단순하고 뻔한 게임 기획에 I·P를 덧씌우는 정도로는 웹툰 팬이나 게임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초반에는 원작에 대한 기대로 유저들이 몰릴 수 있으나, 결국 게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빠르게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전문가는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중에는 코어 유저와 함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웹툰 독자도 존재한다”며, “원작 팬들이 만족할 만한 디테일한 설정과 연출, 초보 유저들을 고려한 친절하고 세심한 운영능력이 결국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잠재력을 드러낸 ‘웹툰’과 상생을 도모하는 국내 게임업계가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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