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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획기적 복제 방지 기술 국내서 나왔지만 닌텐도 ‘외면’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8.03.15 11:47
  • 수정 2018.03.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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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튜디오나인은 닌텐도DS 게임의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획기적인 방지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닌텐도DS 타이틀의 불법복제 문제는 사회 이슈로 부상될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닌텐도DS 게임 타이틀 복제를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스튜디오나인은 자사의 타이틀 ‘한국인의 상식력’에 이러한 기술을 적용시켜 그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닌텐도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타이틀 불법복제 해결 의지가 없다는 비난이 일었다.
 

 

스튜디오나인은 ‘한국인의 상식력’을 개발하면서 닌텐도DS 타이틀 불법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었다. 스튜디오나인 측은 기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닌텐도의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했고, ‘한국인의 상식력’에 기술을 삽입할 수 있었다. 해당 타이틀은 발매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문제없이 복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안정성이 검증됐었다. 문제는 닌텐도가 이 기술에 대한 어떠한 확대 적용 논의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스튜디오나인에서 개발된 복제방지 기술의 핵심은 게임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복제기기를 구별할 수 있는 특수 프로그램이었다. 게임 프로그램이 불법복제 기기에서 구동되는 것을 감지하면 개발자가 미리 설계해 놓은 대로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실제로 스튜디오나인은 불법복제된 ‘한국인의 상식력’에서 한 문제만 반복해서 출제되도록 조치했었다. ‘한국인의 상식력’은 발매된 지 6개월이 지나도 불법 복제되지 않았다. 스튜디오나인의 복제방지 기술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었다.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타 회사의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것에 부정적이기에 스튜디오나인의 기술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불법복제에 아무리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예외를 인정할 경우 자사의 기술력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자존심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생각 때문이란 것이었다.
닌텐도는 2007년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대원씨아이를 통해 불법복제기기를 취급하는 게임 재래시장 소매상들에게 닌텐도DS를 공급하지 않는 시도만 한 차례 했을 뿐이었다. 불법복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닌텐도의 소극적인 행보는 업계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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