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을 알고 있을까. 만약 알고 있다면 그는 높은 확률로 40대가 아닐까 필자는 추측해본다. 이 게임은 한때 오락실 최고의 대전 격투게임이었지만 지금은 마니아만 즐겨 찾게 되었다. 필자는 이 게임의 최근 버전인 ‘스트리트 파이터5’의 프로게이머이다. 또한 믿을 수 없게도, 필자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게임을 종목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수상대 맨 위에 올라서자 필자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으로 활동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국내외 팬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으며 각종 대회에 참가
최근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한 논의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P2E 게임이란 글자 그대로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 내 재화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알려진 대표적인 게임은 베트남 제작사 스카이 마비스(Sky Mavis)가 서비스하는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국내 제작사 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하는 ‘미르4’ 등이 있다.이런 P2E 게임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형태가 있지만, 게임에서 얻는 아이템, 캐릭터, 소모성 자원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현금화 가능한 디지털 재화로 교환되고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반응이 뜨겁다.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제작 드라마 최초로 콘텐츠 본고장인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아니라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40여개가 넘는 국가에서도 ‘오늘의 TOP 10’ 1위로 올라설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총상금 456억원을 놓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사실 ‘오징어게임’이 선보이기 전에도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른바, 배틀로얄을 소재로 한
세계 3대 게임쇼라고 불리는 ‘도쿄게임쇼 2021(TGS 2021)’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 게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전면 축소, 개최된 뒤 이를 보완, 개선해 치러지는 것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TGS 2021’은 지난 2년간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변화한 일본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그간 일본 게임시장은 PC와 콘솔 중심의 산업 인프라를 고수해왔다. 오랜 관습과 풍토를 잘 바꾸지
RNG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요시대가 변했다. Pay to win, 즉 과금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거부감이 거세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AOS 장르와, FPS 장르가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와 클래시로얄은 RNG를 적절히 활용하여 재미와 개발 효율을 모두 챙긴 훌륭한 사례다. 가챠 모델을 탈피해, 실력으로 확률을 극복해 나가는 재미를 보여줬다. 물론, 위의 3개 타이틀 모두 중소 개발사에서 만든 타이틀이 아니며 빠르게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앞서 개발사들이 콘텐츠 소모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RNG를 활용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발에 참여했던 게임 타이틀 중 가장 서비스 하기 힘든 콘텐츠 유형은 스토리텔링식으로 구성된 콘텐츠다. 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10챕터까지만 개발하고 오픈했는데, 단 이틀만에 게이머들은 모든 콘텐츠를 클리어 했다. 챕터 하나를 만드는데 캐릭터 일러스트, 모델링, 배경 원화, 성우 더빙 등 개발에 필요한 자원은 정말 어마어마하다.수퍼셀의 ‘클래시로얄’과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RNG를 개발 리소스 절감에 훌륭하게 활용한 사례다. 클래시로얄은 정해
게임의 ‘확률’은 어떻게 만들어지나확률 데이터의 핵심은 ‘랜덤한 숫자를 어디에서 만들어내고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달려 있다. 컴퓨터는 즉흥성을 가질 수 없고, 완벽한 무작위 숫자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 값을 응용한다던가, 재료로 사용하는 시드값을 이용해서 불규칙한 수를 만들어 낸다. 현재 시간을 나누어 일부 자리 수만 쓴다거나, 시드값으로 어떤 숫자를 암호화하여 임의로 만들어낸다.이렇게 랜덤값을 만드는 것을 난수 생성기 (Random Number Generation, 이하 RNG)라고 부른다. RNG가 만든 값은 게임
0.007%. 2016년 3월 13일,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구글이 공개한 이날 이세돌이 78번째 돌을 그곳에 놓을 확률은 0.007%였다. 승리로 향하는 사실상 유일한 수를 택한 그는 이날, 인공지능 알파고에 승리한 유일한 인간이 되었다. 알파고는 이길 확률이 높은 수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다. 프로 바둑기사들의 3000만수의 대국 기보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확률을 선택한다. 확률이 딥러닝, 인공지능 분야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분야가 가까이 있다. 바로 게임이다.확률형 게
구성원들의 투표는 왜 중요할까.물론, 레퍼렌덤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렇게 통과된 정책들은 BP들의 승인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실행할수 있다. 바꿔 말하면 많은 이오스 시민들이 지지하는 의견도 BP들의 반대로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1인 1투표권이 아닌 1토큰 1투표권의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도 존재한다.하지만 의사 결정방법 자체도 투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투표권에 조건이나 참여율에 대한 조건 자체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등장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이오스의 합의구조는 대의 민주주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