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74호 기사]위워크의 성공 요인은 당시 시장이 원하던 새로운 기업 문화를 녹여냈다는 점이다. 공동 창업자인 미겔 맥켈비와 애덤뉴먼은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 문화를 원하고 있었고 이러한 니즈는 작은 칸막이로 돼 있는 책상으로는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원들은 공간에서 협업하며 유대감을 느끼고 싶어했고, 자신이 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한 니즈를 녹여낸 것이 위워크였다.위워크는 새로운 공간 디자인 기법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업무 공간을 만들어내고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도록 배
[지령 773호 기사]최근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서는 이런 유니콘 벤처 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무척 좋은 이야기이다.얼마 전 일명 “타다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현행 타다 서비스는 불법이 되는 것으로 정해졌다. 필자는 타다 서비스 자체를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타다 서비스 중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불만인 부분도 있다. 그러나
[지령 773호 기사]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전세계 스트리밍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자는 1억 5,160만 명으로 한국에서도 2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시작은 미국 내 비디오 대여 사업이었다.넷플릭스 사업 초기 대여 기간 무제한, 연체료 무료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대여가 배달, 수거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넷플릭스는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넷플릭스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읽는 능력이 탁월했다.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이들의 이러한 장점이
[지령 772호 기사] 2019년을 기점으로 이미 Z세대(1996년~2010년 출생한 세대를 지칭하는 말)의 전 세계 인구가 밀레니얼(1980년~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의 인구를 넘어섰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이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관심사가 중요한 비즈니스 포인트로 올라선다.작년 여름 북미에서 VSCO girl(비스코 걸)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어처럼 번졌다. VSCO는 카메라 필터앱을 의미한다. VSCO를 사용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 Z세대 여성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됐다. 이들이 선호하는 공통적인 브랜드
[지령 772호 기사]현재 대한민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어수선하다. 언론에서는 연일 정부의 무능력, 방역 미흡, 중국인 입국 금지 필요성 등의 문제 제기를 쏟아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이슈가 코로나 바이러스 뉴스에 묻혀 보이지도 않는다. 전직 대통령의 법정 구속과 보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뉴스 등 작지 않은 뉴스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게다가 언론의 주장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각 없는 정부 편들기 취급을 받기도 한다. 심지어 필자는 확증편향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필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령 772호 기사]스몰 데이터라는 도서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브랜드전문가 마틴 린드스트롬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소비자를 이해하려면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우리가 아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와의 가까운 스킨십을 통해 시작됐다”라고 조언한다.마틴 린드스트롬이 설명한 스킨쉽은 페인 포인트를 찾아내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페인 포인트는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에 불만을 갖거나 불편을 느끼는 포인트를 의미한다. 에어비앤비가 처음 숙박 공유 서비스를 떠올리던 때를 생각해보자.그들은 지난 2007년 10월 샌프란시스코
[지령 771호 기사] 지난 20여년 동안 e스포츠는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 전 세계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스포츠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최근 2~3년간 동남아 지역의 e스포츠 시장은 눈여겨 볼 만 하다. 베트남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VCS)는 2018년 동남아시아 최초로 독립리그로 분리되었으며, 작년에는 2년마다 개최되는 동남아시안 게임(SEA G
[지령 771호 기사]인간을 정의하는 단어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가장 대중적인 단어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일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생각이라는 특성이 인간을 정의한다는 의미이다. 그 외에도 ‘호모 파베르(Homo Faber)’도구를 쓰는 사람,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두발로 걷는 사람 등이 있지만, 오늘은 게임과 관련 있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이야기를 해볼까한다.호모 루덴스는 놀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호모루덴스는 1938년 네덜란드의
[지령 771호 기사]플릭스버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의 시외버스 브랜드다. 독일 버스 시장의 규제가 사라진 2013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2조원대의 기업 평가를 받고 있는 유니콘 스타트업이다.플릭스버스는 2011년 저가 항공사와 철도에 밀려 고사 위기에 몰린 독일 중심의 시외버스 회사를 찾아가 비즈니스를 만들었다. 즉, 버스와 기사를 보유하고 있는 소형 시외버스 회사와 운송 수단이 필요한 개인을 연결한 셈이다.성공요인1.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플릭스 버스에는 거대한 플랫폼도 없으며, 매표소와 티켓도 없다. 다만, 깨끗한 버스
[지령 770호 기사]필자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제도 등의 개선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 서유럽이나 북유럽 국가와 비교하면서 이야기하는 편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좋은 사회 제도를 구축하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럴 때 많이 듣는 이야기가 그들은 이미 수 십년 전부터 선진국이었고, 국민의 의식이 다르고, 국가 경제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이야기이다.현재 대한민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약 31,000달러 수준으로 세계 30위 안에 있다. 인구 100만명 미만 국가를 제외하면 거의 20위 근처이고, 1,0
[지령 770호 기사]1m 남짓한 박스에 포장돼 현관 앞으로 배달되는 매트리스,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온라인 판매지만, 2014년에는 선뜻 투자가 나서지 않았던 비즈니스 방식이었다. 당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캐스퍼의 5명의 공동 창업자는, 각자의 신용카드 대출로 모은 50만 달러로 회사를 시작해 지금은 11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캐스퍼의 성공은 파괴적 혁신에서 기인한다. 캐스퍼의 공동 창업자들은 5분 남짓한 시간을 누워보는 것으로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오프라인의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이기 때
[지령 769호 기사]최근 SNS에서 분당 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홍보 자료를 본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고, 정치적인 내용은 이 칼럼의 주제가 아니니 따로 언급할 생각이 없다. 다만, 그 예비후보가 게임 산업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는 동의가 되지 않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그 예비후보의 홍보 문구 중 게임과 관련하여 언급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게임 만드는 사람’에게 맡기시겠습니까? 빅데이터 전문가인 ‘진짜 4차 산업혁명가’에게 맡기시겠습니까? ㅇㅇㅇ는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서 4차 산업혁
[지령 769호 기사]창업 초기 최소한의 인력과 자본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외형이 잡히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성장 단계에 들어서면 인재에 대한 갈증이 생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는 외부에서 사람을 영입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초기부터 함께했던 인원의 승진을 통한 해결을 기대한다.승진을 통한 인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갖지만, 실패 사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패 사례를 분석하면 스타트업 경영자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영자들은 일 잘하는 사람을 관리자로 승진시키면서 이전의 업무
[지령 768호 기사]이 글을 읽는 독자 중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는 1989년 KBS에서 방영된 이 장편 국산 애니메이션을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무렵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화려한 그래픽과 현란한 액션 연출, 당시 최고의 인기 그룹 중 하나인 '소방차'가 부른 만화 주제곡 등 많은 부분에서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일본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기도 했으며,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다고 한
[지령 767호 기사]스타트업들이 겪는 양대 고민은 좋은 인재와 자금에 있다. 그중에서도 자금은 스타트업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해 회사가 어려워지고, 자금이 부족해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변경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스타트업은 자금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정보에 관심이 많다.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 THE VC로 알려진 이곳은 스타트업의 투자 데이터를 모아둔 곳이다. 이곳을 통해서 직접적인 투자 기회를 얻을 수는 없지만, 최근의 투자 트렌드, 투자 데이터 등을 참고해 기업의 투자 전략을 구상하는데
[지령 767호 기사]'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인 내용은 더 작은 소유이다. 사람마다 더 작은 소유의 기준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전보다 조금씩 소유를 줄여가는 삶을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연상될 만큼 극단적인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기도 한다.그러나 미니멀 라이프가 경쟁하듯 가진 것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소유한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이지 충분히 고민하고, 소유에서 오는 만족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지령 766호 기사]‘긴장감’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흔하게 사용한다. 긴장감의 사전적 정의는 마을을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감각이라는 뜻이다. 긴장감 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으로 많이 사용된다. ‘긴장해서 실수했다’, ‘긴장감 때문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같은 표현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긴장감은 무척 중요한 콘텐츠의 요소이다. 긴장감은 집중도를 높이고, 몰입감을 강화한다. 영화에서 몰입감이 높으면 의미 전달력이 좋아지고, 게임에서 몰입감이 높으면 플레이 시간이 증가한다. 그럼에도 게임
[지령 766호 기사]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함께 창업을 할 사람을 모아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창업 도중 찾아오는 위기를 함께 넘길 수 있는 동료가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얼마 전 찾은 스타트업 커뮤니티 오프라인 강연에서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파트너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공동 창업자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공동창업자 2~3명을 만들어낼 수 없는 사업 아이템으로 고객을 설득할 수 있을까?
[지령 765호 기사]아담 스미스(Adam Smith, 1723~1790)는 최초의 근대적인 경제학 저술로 유명한 '국부론'을 발표한 학자이다. 이 국부론에는 유명한 ‘핀공장 이야기’가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한 사람이 수작업으로 열심히 핀을 만들면 20개를 만들 수 있다. 10명의 직원이 열심히 핀을 생산하면 200개의 핀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10명이 핀의 제작 공정을 나누어 맡은 부분만 작업하여 생산하면 4,800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각각 만들었을 때보다 분업해 생산했을 때 월
[지령 765호 기사]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투자자의 도움은 절대적이지만, 둘의 관계는 일반인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투자자를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사실은 공생관계이지만, 투자자가 기업을 착취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투자자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분석해서 결정하는 사람들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 벤처캐피털에서는 자신들을 999가지의 부정적인 요인 중 1가지의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스타트업의 투자 단계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