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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국산 게임 ‘자부심’ 전하는 게이밍 플랫폼 ‘자신’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4.13 10:46
  • 수정 2018.04.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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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도·인플루언서 앞세워 글로벌 진출 활로 제시
 
“지난해부터 한국 게임이 글로벌 하드코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남긴 한 마디다. 작년부터 국산 대작들이 세계 곳곳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하드코어 유저층을 자극하고,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자사가 개발한 동명의 앱플레이어가 그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블루스택’이 이끌어가는 앱플레이어 시장이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게이밍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는 자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블루스택’만이 가진 가치를 유저들에게 전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그녀는 국산 게임의 글로벌 진출에 활로를 열어주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사실 그녀가 지사장으로 부임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블루스택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앱플레이어에 대한 원천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복제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넓혀나갔기 때문이다.
이에 조 지사장은 부임 이후 적극적으로 ‘블루스택 앱플레이어’를 알려나가는데 주력했다. 자신들이 ‘원조’라는 것과, 개인정보를 임의로 유출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분서주했다. 이에 대한 피드백은 생각보다 빨랐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았기에 유저들에게서 빠른 호응이 이어진 것이다.

BM 안정화 주력
현재 그녀의 주안점은 본격적인 수익모델 정착이다. 지난 1년간 앱플레이어 시장은 천천히 성장했지만 그 중요도만큼은 확실하게 커졌다. 그런 만큼 이제는 다양한 수익원 창출에 투자할 때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술이 이끌어가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시장에 맞게 변화해가는 단계입니다. 현재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인 만큼, 다양한 광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현재 블루스택 코리아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손잡고 자사 앱플레이어의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게임 출시 전에 협약을 맺고 APK(모바일게임 구동 클라이언트)를 전달받아 최적화를 진행하는 형태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북미 진출을 함께 진행했다. 이와 함께 PC방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PC방 관리프로그램 업체 미디어웹과 2년째 계약을 맺고 ‘피카 블루스택’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드코어 시장 ‘더욱 확대’
조 지사장은 지난 1년간의 추세를 볼 때, 한국이 하드코어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글로벌 게임 시장은 중국이 지배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나 북미 등 한국보다 더 큰 시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시장의 강점이고, 최근 1년간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끈 콘텐츠가 한국 게임이라는 것이다.
“지난 1년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등 국산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하드코어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I·P 홀더라는 점에서 한국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서구권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남아, 일본 등 전세계에 해당됩니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이에 따라 그녀는 게이밍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강조했다. 사실 앱플레이어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주로 애용한다. 현재 서구권에서 블루스택은 하드코어 게임을 찾는 게이밍 플랫폼으로 인식되곤 한다. 해외 게임사들도 블루스택을 신규 코어 유저 모객지점으로 보고 있다. 블루스택의 메인 타깃은 결국 하드코어 게이머라는 뜻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이 정도의 코어 유저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아직은 광고 업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자사의 생태계 자체를 보다 발전시켜 국내에서도 게이밍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실크로드 개척
조 지사장은 지금까지 서비스 안정화와 흔들리는 입지를 바로잡는 일에 집중해왔고, 이 부분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이제 그녀의 목표는 블루스택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활로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하드코어 게임은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다. 글로벌 원빌드는 효과가 미미해져가고, 상당한 분량의 현지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만큼 공들인 게임을 제대로 마케팅하고 알맞는 유저들을 만나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블루스택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특히 조 지사장은 자사만이 가진 강점으로 세계 각지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한국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기 위해선 MCN과 계약을 하면 되지만, 해외는 1:1로 접촉해야만 한다. 이것조차 현지 언어와 정서로 접근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현재 블루스택은 미국, 러시아, 남미, 동남아, 대만 등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계약이 돼 있고, 글로벌 진출 계약 시 게임의 부스팅을 위해 이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북미 진출 당시에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수한 국산 게임을 널리 알리고, 개발사와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한국의 우수한 개발사들과 윈-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블루스택은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기업입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과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개발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ide Story-자랑스러운 한국 게임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 블루스택 코리아 조현선 지사장(사진=경향게임스)

조현선 지사장은 17년간 게임업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이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경험하는 동안 한국 게임의 성장과 번영을 직접 체감해왔다.
그녀는 인터뷰 내내 한국 게임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중국 게임에 밀리는 추세였지만 지난해부터 하드코어 게임 시장이 열리고, 다시 선도국가의 입지를 다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지난 17년간 일하며 한국 게임의 덕을 많이 봤다”며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블루스택을 통해 우수한 국산 게임을 널리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프로필
● 배틀탑 마케터
● 재미&창조 프로젝트 매니저
● 네오위즈 브랜드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 온네트 USA 마케팅 매니저
● 아에리아 게임즈&엔터테인먼트 사업개발 이사
● 키야트 게임즈 창업자 및 대표
● 現 블루스택 코리아 지사장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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