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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겜브릿지]기능성 게임의 재해석! 희망 전달하는 연결고리

아픔 공감하고 함께 치유하는 게임 목표
온·오프라인 다양한 활동, 글로벌로 확대 ‘자신’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5.24 12:06
  • 수정 2018.05.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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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브릿지는 네팔 지진을 모티브로 한 게임 ‘에프터데이즈’를 선보이며 등장한 사회적기업 형태의 게임 개발사다. 특히 지난 5월 3일에 진행된 ‘메이드 위드 유니티(MWU) 코리아 어워즈 2018’에서 플래티넘 어워드와 베스트 임팩트 상을 수상, 2관왕이라는 영광 속에 게임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세상을 바꾸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겜브릿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사진=경향게임스)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사진=경향게임스)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는 학창시절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여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콘텐츠에 대한 공부를 위해 도 대표는 문화기술대학원으로 진학하며 기능성 게임을 만나게 됐다. 한국의 경우 기능성 게임이 학습 위주로 구성된 점에 착안해, 단순히 성적을 위한 학습이 아닌 세상을 보는 시각을 만들어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에 도 대표는 ‘미싱’, ‘프로스트펑크’처럼 사회적 문제를 알리고 해결까지 나아갈 수 있는 인스피레이션 게임 제작을 위해 겜브릿지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고생 끝에 ‘이용자 인정’ 받다
도민석 대표는 과거 영화 ‘도가니’를 보고 콘텐츠의 힘을 느꼈다고 한다. 콘텐츠를 공부하기 위해 진학한 대학원에서 기능성 게임을 접하며 겜브릿지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 겜브릿지 설립을 결심했지만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돈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돈이 되지 않기에 참여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었고, 정부 지원도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다행히 국가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과 텀블벅, 와디즈에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하며 2016년에 게임 제작을 시작했다.
 

▲ 겜브릿지의 대표작 ‘애프터데이즈’ (사진=겜브릿지)
▲ 겜브릿지의 대표작 ‘애프터데이즈’ (사진=겜브릿지)

겜브릿지는 2017년 네팔 대지진을 다룬 게임 ‘애프터데이즈’를 선보였다. 한정적인 자원으로 게임을 만들었기에 “게임이 아닌 다큐멘터리 같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겜브릿지는 이용자들의 평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게임 개발자들을 만나 조언을 들으며 ‘애프터데이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후 2018년 ‘MWU 코리아 어워즈 2018’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용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도 대표는 “이용자들이 겜브릿지의 철학과 ‘애프터데이즈’에서 다룬 이야기를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게임 개발사 넘어 사회적 기업으로
겜브릿지는 게임 개발사를 넘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첫 작품인 ‘애프터데이즈’의 경우 수익금 전액을 기부, 네팔 지진 복구 사업을 돕기도 했다. 게임 이용자들이 실제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스팀버전으로 개발 중인 ‘애프터데이즈’의 후속작외에 국제 NGO 단체와 협업을 통해 도시 슬럼가를 재생하는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사진=경향게임스)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사진=경향게임스)

이와 함께 겜브릿지는 모바일게임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2017년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과 ‘행복누리’라는 청소년 우울증 치료 연구용 게이미피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청소년이 게임 내에서 아바타를 조종해 질문에 대답하면 이를 데이터화해 연구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도민석 겜브릿지 대표는 “‘애프터데이즈’ 이후에 선보일 겜브릿지의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게임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겜브릿지
●대표자 : 도민석
●설립일 : 2016년 12월 1일
●직원수 : 5명
●주력사업 : 모바일 게임 및 기능성 게임 제작
●대표작 : ‘애프터데이즈’
●위  치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86 아인빌딩 (소셜캠퍼스 온) 9층

기자 평가
● 독 창 성 ★★★★☆
네팔 지진이라는 아픔을 어드벤처 게임으로 승화했다. MWU에서 수상할 만큼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 시장분석 ★★★☆☆    
네팔 지진이라는 소재가 한국 외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극적인 사건을 얼마나 덤덤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 비    전 ★★★☆☆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인 ‘애프터데이즈’ 외에 기능성 게임 제작이 성과를 내고 있고, 스팀으로 출시되는 차기작이 세계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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