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자사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데이터를 직접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북미 게임인더스트리 등 외신들은 밸브의 사업개발총괄 잔-피터 에워트의 말을 인용해 ‘스팀’ 데이터 직접제공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잔-피터 에워트 총괄은 6월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화이트 나이츠’ 현장에서 ‘스팀 스파이’보다 나은 게임 데이터 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매량, 이용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이 스팀에 추가될 전망이며, 관련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밸브의 데이터 직접제공은 유럽연합이 시행한 GDPR(개인정보보호법)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관련업계에서는 ‘스팀’에서 판매되는 게임들의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스팀 스파이’를 통해 제공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GDPR이 본격 시행되면서 유저들의 프로필 공개설정 기본값이 ‘비공개’로 변경됐다. 자연스럽게 ‘스팀 스파이’의 데이터 수와 신뢰도 상의 문제가 생겼고, 사이트 폐쇄로 이어졌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게임의 추이를 확인할 지표의 필요성은 여전하기에 밸브가 직접 게임 데이터 제공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잔-피터 에워트 총괄은 “새로운 툴과 새로운 데이터 수집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스팀 스파이’가 제공했던 것보다 더 정확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