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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모바일게임 실크로드는 언제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8.07.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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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지난 5월 28일 발표한 ‘중국 게임산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산업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036억 위안(한화 34조원)으로 전년보다 23% 커졌다. 이 곳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전체의 57%에 달한다. 사드 보복으로 판호 방침이 금지돼 지난 1년간 국내 게임들의 수출길이 막힌 현 상황에 비춰보면 중국의 성장률은 무서울 지경이다. 4차 산업의 발전 속도에 따라 최대 시장인 북미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과거 기술력이 낮다고 천대받던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은 글로벌 마켓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재작년 국내 모바일게임 수출액은 16억3794만달러(약 1조7800억원)로, 온라인게임 수출액(16억1954만달러, 약 1조7600억원)을 넘어섰다.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 수출액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넷마블, 넥슨 등 주요 대기업들의 수출 활약이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히트’에 이어 ‘오버히트’를 연속 출시하면서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흥행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올해 화두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까닭에 올해 모바일게임 수출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업계 체감률은 그리 높지 않다. 한한령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중국 시장은 여전히 높은 장벽을 치고 있는데다 중소게임사들의 해외 진출 성과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작에 밀린 중소게임사들이 해외로 돌파구를 찾는다고 하지만 이들 시장을 공략하려면 현지화와 마케팅 측면에서 자금력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어쩌면 일부는 막연하게 ‘글로벌 드림’을 꿈꾸는 탓이다. 해외서 소귀의 성과를 달성한 게임사들의 경험을 들춰보면 개발 초기부터 철저히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게임 설계가 공통적이다.  
확실한 현지화 전략과 뚜렷한 게임성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래야 나만의 실크로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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