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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게임펀드 116억원 조성] 5~40억원 규모 게임업체 적극 지원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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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본격 진행...활성화까지는 넘어야할 과제 산재



서울시가 주도한 게임펀드가 2008년부터 운영되면서 게임시장에 투자 가뭄에 단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추진한 디지털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이 지난 2007년 12월 21일 결성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측에 따르면 서울시가 설립을 주도해 50억원을 출자한 총 290억원 규모의 ‘IMM 디지털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290억 중 40%에 해당하는 116억원이 게임업체에게 투자된다. 게임 플랫폼에 관계없이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부분의 금액이 온라인게임업체의 지분 및 개발 프로젝트 투자로 쓰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게임펀드 조성 전까지 공식적으로 운영된 게임펀드는 바이넥스트 캐피탈에서 운영하는 펀드가 하나가 전부였다. 이번 게임펀드 조성으로 자금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이라고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게임펀드를 운영하는 IMM 인베스트먼트 측은 게임산업의 투자활성화는 물론 수익부분에 있어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투자 방향에 있어서는 옥석을 확실히 가려서 투자금을 낭비하는 일을 철저히 경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 가능
오래간만의 단비에 게임업체들의 관심은 투자 방향에 집중되고 있다. 게임펀드를 운영하는 IMM 인베스트먼트 측은 열린 마인드로 투자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지분투자, 프로젝트 투자, 캐릭터 판권 등 기존 투자 방법 이외에도 게임업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IMM 인베스트 이상우 차장은 “그 동안 투자회수가 어려웠던 지분투자의 경우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상장 가능성이 농후한 기업의 경우 과감한 지분투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금액에 있어서 5억 이하는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최소 5억 이상 최대 40억까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을 운영 및 회수하는 7년 동안 결과를 낼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대규모 투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이후 자금운영에 대한 실사는 있겠지만 게임성에 대해서는 철저히 개발사에 손을 들어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투자 금액만 확보할 수 있다면 개발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르 및 플랫폼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다면 차별 없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퍼블리싱이 된 타이틀도 상관없다는 것이 IMM 인베스트 측의 설명이다. 단, 콘솔 타이틀 개발의 경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램을 비췄다. 그러나 이 같은 서울시 게임펀드가 단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투자 전문화 절실



과감한 투자를 지향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투자까지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 전문화에 대한 의구심의 목소리가 높다. IMM 인베스트가 게임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한 인맥 및 주변 의견에 휩쓸린다면 정작 필요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게임펀드의 활성화가 더딘 이유는 전문적 지식을 가진 펀드 매니저가 없기 때문”이라며 “IMM 인베스트에서 게임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MM 인베스트 측은 “4번의 게임업체 투자로 40%의 수익률을 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미 게임관련 업체들과 개발과정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이번 서울시 게임펀드가 기존 의미와 다르게 수익 목적에만 너무 치중돼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게임산업의 발전, 특히 신생업체들을 육성한다는 목적과 다르게 금액 제한은 너무하다는 것이다. 신생 업체 한 CEO는 “사실 영세한 신생업체들에게 많은 그렇게 많은 돈은 필요하지 않다”며 “당장 1~2억의 금액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신생 업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도 소규모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M 인베스트 측은 “5억 이상을 지양한다는 것이지 아주 제한을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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