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A)가 확률형아이템과 관련해 벨기에 도박위원회와의 법정 싸움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북미 게임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는 EA가 확률형아이템 삭제 조치를 거부함에 따라 벨기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9월 10일 보도했다.
벨기에 도박위원회는 지난 4월 게임 내 확률형아이템을 도박으로 규정, 이를 금지시켰다. 구체적으로는 ‘피파 18’, ‘오버워치’,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등이 명시됐다. 이에 밸브와 블리자드 등 유명 게임사들은 관련 기능을 삭제하거나, 결제 전에 미리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EA만큼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맞섰다.
이에 EA는 지난 5월 앤드류 윌슨 CEO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기반으로 벨기에 도박위원회와의 법리다툼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도박위원회는 관련법 위반 판결을 내렸지만, 법원이 이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법원이 EA의 손을 들어줄 경우, 도박위원회는 확률형아이템을 포함하는 취지로 법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들의 법적 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