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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2018 #7] ‘레미로어’ 개발자 전동진 게임크레이터 “밝은 분위기 로그라이트 기대해주세요”

  • 부산=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9.14 15:57
  • 수정 2018.09.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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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자마자 이거다 했다. 빗자루를 든 마녀(마법소녀?)가 등장해 던전을 휩쓸고 다닌다. 컬링이라도 한걸까. 빗자루질이 강력하기만 하다. 강철봉처럼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콤보를 꽂아 넣는다. 몬스터가 반응한다. 아차 하는 순간에 체력 게이지가 바닥을 긴다. 대시해서 자리를 피하고는 다시 틈을 봐서 붙어 친다. 신작 로그라이트 인디게임 ‘레미로어’이야기다.

‘레미로어’는 인디게임개발사 레미모리와 픽셀로어가 합작해 개발한 액션 로그라이트다. 유저는 주인공 레미를 조작해 던전을 탐험한다. 유일한 동료는 마법책. 던전을 돌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조금씩 엔딩을 향해 다가간다. 게임은 랜덤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전체 12액트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여타 로그라이트가 그렇듯 게임 속에서 한 번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대신 캐릭터를 강화해 새로 시작할수록 조금씩 쉽게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다.

“로그라이트 장르르 보면 ‘엔터 더 건전’이나 ‘아이작’처럼 어두운 분위기 게임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밝게 산뜻한 배경을 목표로 게임을 제작하고 싶어 ‘레미로어’를 기획하게 됐습니다.”전동진 게임크레이터는 레미모리 소속 개발자다. 예전부터 픽셀로어와 함께 협업을 하려고 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돼서 함께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총 개발인원은 3명. 대신 외주 그래픽작업을 줘서 현재 버전을 완료하게 됐다고 그는 말한다. 게임이름도 레미모리의 레미와 픽셀로어의 로어를 따서 ‘레미로어’가 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무래도 타격감을 중점적으로 봤죠. 다양한 무기들을 휘두르면서 그에 걸맞은 액션을 선보이고, 그걸 재미로 연결하고 싶었어요. 해머, 쌍검, 한손검, 양손검 등 6개 클래스가 있고 무기 종류가 200개가 넘어갑니다. 각 무기를 써보면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그는 근접무기들을 위주로 세팅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밸런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무기들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막대사탕까지는 귀여운 수준이고, 오징어 꼬치구이가 등장하기도 하고 마쉬멜로우 꼬치구이가 등장한다. 범상찮은 센스다. “캐릭터가 귀엽고 밝은 분위기다 보니 무기들도 밝게 준비해 봤습니다(웃음).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요.”그렇게 치더라도 S급 무기가 음식 꼬치라니 너무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무기를 즐겨보시라고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각 무기들은 게임상에서 획득 가능한 보물상자에서 무작위로 등장한다. 빗자루를 뽑든, 떡볶이 꼬치를 뽑든 모두 운에 달려있다. 물론 한 게임이 끝나면 모두 사라진다. 대신 게임상에서 ‘디저트’를 모아 강화를 할 수 있으며, 당연히 데미지도 더 늘어난다.

“원래 게임은 코옵(협동플레이)를 목표로 개발된 게임입니다. 혼자서도 클리어할 수 있지만 함께 할 때 더 재미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연상해보시면 두 개 조이콘을 서로 나눠갖고 게임을 하잖아요. 보통 한명은 오랫동안 게임을 해봐서 고수일 확률이 높고 다른 한 명은 초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서로 살려주고, 도와주면서 함께 즐겼을 때 제일 재미있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소위 ‘켠김에 왕까지’를 하면서 함께 즐기는 게임이라는 것일까. 그에게 게임 팁을 공유해달라고 하자 ‘마법’을 잘 써야 한다고 밝혔다. 각 무기마다 고유 ‘마법’이 존재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접근하는 적들을 동시에 얼릴 수 있거나, 뚫고 지나가는 등 다양한 액션들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순히 네모 버튼만 누르면 돼 사용법도 비교적 간편한 편.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게임을 준비했다.

“올해 12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중입니다. 개발은 거의 마무리됐고 이제 출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PS4, Xbox, 닌텐도스위치, 스팀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성과요? (웃음)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편, 현장에서 전시된 '레미로어'는 일본어 음성을 지원했다. 전 게임크리에이터는 일본 지역과 북미지역에 패키지 발매를 준비하고 있고 그렇기에 일본어 음성 버전을 택했다고 답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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