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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칼럼]새로운 인터페이스 등장과 모바일 게임의 변화

에이스프로젝트 안현석 개발팀장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8.11.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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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3G를 출시한지 올해로 어느덧 10년이다.  즉, 휴대폰에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된지도 벌써 10년이라는 이야기다. 과거 피쳐폰에서 키패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익숙하다. 
 

▲ 에이스프로젝트 안현석 개발팀장
▲ 에이스프로젝트 안현석 개발팀장

피쳐폰 시절에는 PC나 콘솔처럼 화면과 조작부가 나뉘어있고, 숫자 키패드를 통한 간접적인 조작으로 게임을 즐겼다. 이후 스마트폰에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도입되면서, 화면에 보이는 오브젝트를 직접 손으로 움직이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의 등장이 모든 게임에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다. 필자가 개발하던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는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키패드를 활용한 조작의 재미와 게임성을 완전히 잃었다. 가상 키패드 방식은 손가락이 화면을 가리는 경우가 많았고, 굴곡 없는 화면에서 터치 실수가 많았다. 이에 가상 키패드의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하고, 터치 시 잔잔한 진동도 적용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자동사냥 기능과 자동이동 방식이 추가됐다. 조작성이 중요한 게임이 조작의 재미를 포기하게 된 것이다. 

반면, 터치 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게임성이 배가된 장르도 있다. 바로 타이쿤류의 SNG나 퍼즐, 보드게임 장르다. 이들 장르의 게임들은 키패드를 활용한 간접조작보다는 화면상의 오브젝트를 직접 터치해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고 재미있다. 초기 스마트폰에서 해당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유행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이처럼 휴대폰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모바일게임의 재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화려한 조작이 재미요소인 액션장르는 약점으로, SNG나 퍼즐, 보드게임은 강점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다른 관점으로 조작의 재미를 풀어내면서 ‘러닝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쿠키런’이나 ‘윈드러너’ 도 등장했다. 

모바일게임 개발자로서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게 될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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