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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인터뷰] 넘버스 문영오, 조한규 대표 “세븐체인은 공정한 사회 만드는 기술 될 것”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11.08 17:59
  • 수정 2018.1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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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게임 연합에 한국 블록체인 기업이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세븐체인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넘버스는 이용자가 참여하는 RNG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는 것이다. 게임 제작사들이 모여 만든 블록체인인 만큼 게임업계가 가진 고민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용자들이 가장 불만을 갖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있어 블록체인을 이용, 게임사와 이용자 간 신뢰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하는 문영오 대표와 조한규 대표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소개 부탁한다.

문영오 대표(이하 문). 넘버스는 2017년 3월 설립한 회사로 온라인게임 제작자들이 모여 만들었다. 넘버스라는 회사 이름에는 숫자라는 의미 외에 각 개인에게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이름을 남길 만한 사업을 고민하던 중 블록체인을 통해 세상에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조한규 대표(이하 조). 2017년 12년 합류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이 언론이 보도되면서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좋은 기회에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를 직접 만들어보게 됐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금액에 비해 실제로 기술이 성립된 부분이 적은 상태였다. 게임 관련 블록체인을 공부하면서 아직 RNG(단위 혹은 수치에 의한 무작위 요소가 있는 게임을 할 때 쓰이는 기술)에는 블록체인이 적용되지 않아 RNG 기술을 개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Q. 세븐체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문. 세븐체인은 RNG 기술을 블록체인 위에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RNG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는데, 이는 확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 생활 곳곳에 확률이 들어가 있는데, 세븐체인은 공정한 확률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조. 기술적으로 공정함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세븐체인을 활용하면 블록체인 위에 서버 안에서 움직이던 무작위값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위에 과정과 결과가 기록되고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함을 확보할 수 있다.

Q. 이오스를 선택한 이유는?

문. 세븐체인을 개발하기 전에 직접 거래소를 만들고 이더리움을 활용해 봤지만 이더리움은 TPS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수수료가 높아 실시간 게임에 접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음으로는 TPS 속도가 가장 빠른 스텔라루멘을 이용하려고 생각했다. 스텔라루멘은 속도는 빨랐지만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사이드체인을 개발하는 중 이오스가 메인넷을 발표했다. 세븐체인과 이오스 모두 C++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3주 만에 마이그레이션(기존 운영환경으로부터 다른 운영환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마쳤다. 이오스는 BP(블록프로듀서)에 의해 운영되기에 추가 수수료가 없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Q. 일본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 한국에서 게임개발을 하면서 뽑기와 강화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모바일에서 한국은 굉장히 큰 시장이다. 이 중 90%는 뽑기, 10%는 아이템 강화에서 수익이 발생한다고 본다. 세븐체인을 홍보하기 위해 HTML5를 이용해 뽑기와 강화 콘텐츠 데모를 만들었다. 이 데모를 보고 일본 쪽에서 연락이 와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 8월에 계약이 체결됐고 현재 SDK까지 준비가 완료됐다. 올해 일본의 3개 게임을 선정해 케이스를 만들고, 내년에는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 추가적으로 슬롯머신과 텍사스홀덤의 확률을 구하는 데모를 제작한 상태다. 이를 이용해 뉴질랜드의 지오팝스 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븐체인은 활용도는 어떤가?

조. 세븐체인은 게임 외에 추첨 이벤트 앱, 유치원 배정, 아파트 분양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문. 게임사는 이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자하게 된다. 세븐체인은 이 과정에서 확률을 확인하는 비용을 감소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저희를 믿고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좋겠다.

조. 블록체인은 충분히 시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애플과 구글이 만든 시장에 10년 동안 좋은 콘텐츠가 출시돼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세븐체인과 손잡고 블록체인을 이용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고 싶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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