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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코구]글로벌 유저와 함께 완성해 나가는 게임 ‘목표’

‘데드 2048’등 기존 게임 재해석 강점 …‘월드 오브 지뢰찾기’로 세상 변화 기대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1.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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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필 대표가 이끄는 코구는 독특한 전략을 가진 게임 개발사다. 대다수의 개발사들이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 출시하는 것과 다르게 코구는 프로토타입이 나오면 게임을 공개한다. 빠르게 이용자들을 만나 반응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다.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 전략을 정하기 때문에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코구의 장점이라고 밝힌 문 대표는 유연함에 대해 강조했다. 만들고 싶은 게임이 아닌, 사람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명확한 타깃이 ‘핵심’
문상필 대표는 지난 2018 지스타를 통해 ‘데드 2048’이라는 퍼즐 타워 디펜스 게임을 선보였다. 모바일게임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2048’에 타워 디펜스 장르를 결합한 ‘데드 2048’은 코구의 고민이 가득 담긴 게임이다. 
문 대표는 코구의 게임들에 대해 ‘실험적이다’라고 정의했다. 이는 적응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지스타 현장에서 처음 ‘데드 2048’을 접한 관람객들은 ‘2048’이라는 게임 자체를 접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문 대표 역시 이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2048’이라는 장르가 가진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을 가르치는 게 어렵다고 느낀 문 대표는 목표를 모든 사람에서 ‘2048’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데드 2048’은 게임 초반에 있는 튜토리얼을 단순화하고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타깃을 ‘2048’을 좋아하는 이용자로 한정할 경우 풀 자체가 작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준비를 목표로 개발을 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 ‘데드 2048’의 경우 대만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현재 코구의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특정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를 노린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개발 능력 확보가 우선
문 대표는 과거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고민하던 중 개발 능력을 탄탄하게 다질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문 대표는 “한 장르를 개발할 경우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코구는 ‘Wicked Snow White’를 개발하며 ‘캔디 크러쉬’로 대표되는 매치3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개발 방법을 알기 때문에 어떤 요소를 더할지 정하기만 한다면 빠르게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구는 ‘Wicked Snow White’을 개발한 이후 매치3 장르 게임인 ‘위키드 오브 퍼즐’을 연달아 출시했다. 게임의 틀을 이해했기 때문에 어떤 요소를 더할지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누구보다 빠르게 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개발 능력이 코구의 장점이라고 밝힌 문 대표는 ‘데드 2048’ 역시 향후 코구의 다양한 게임들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코구라는 회사 이름은 커먼 굿(Common Good, 공동선)에서 따온 것이다”라고 밝히며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게임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코구가 개발 중인 게임은 우리에게 익숙한 ‘지뢰찾기’를 기반으로 한 게임 ‘월드 오브 지뢰찾기’다. 차이는 맵이 사각형이 아닌 지구의 각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지뢰찾기’라는 장르를 통해 세계가 지뢰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는 문 대표의 말처럼 코구가 게임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코구(COGOO)
●대표자 : 문상필
●설립일 : 2014년 1월 2일
●직원수 : 8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제작
●대표작 : ‘Wicked Snow White’, ‘데드2048’, ‘월드 오브 지뢰찾기’
●위   치 : 비공개

체크리스트
● 회사전략 ★★★★☆
개발력을 먼저 확보하고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게임을 변화시켜나간다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게임들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이 기대된다.

● 시장분석 ★★★★☆
글로벌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퍼즐 게임에 특화되어 있단 점이 코구의 강점이다. 또한 게임 내 아트를 비롯한 에셋들 역시 철저하게 해외 이용자들을 노리고 구성됐다. 해외에서는 매치3 장르를 비롯해 퍼즐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충분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비      전 ★★★★☆
회사 내 평등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코구의 장점은 탄탄한 팀웍이다. 독특한 전략을 가진 만큼 팀원을 구하긴 어려웠지만 현재 팀원들의 회사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꾸준히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역시 장점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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