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줌인-테볼]세상에 없던 룰 ‘트리비오 퍼즐’로 글로벌 시장 공략

300만 이용자 재소자 마켓 진출 눈길 … 게임 전문가, 비전문가 공존 강점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1.21 14:37
  • 수정 2019.01.21 16:2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볼은 오델로를 떠올리게 하는 룰을 기반으로 하는 ‘트리비오 퍼즐’을 선보인 회사다. ‘트리비오 퍼즐’은 미국 재소자 마켓이라는 독특한 시장에 진출을 확정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문철호 대표는 테볼을 ‘젊은 팀’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구성원들의 나이가 어린 것이 아니라 생각이 어리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테볼의 구성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주 이용자인 20 ~ 30대 여성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실제 ‘트리비오 퍼즐’은 초기 버전과 출시 버전이 매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 2달 만에 이뤄낸 변화다. 팀원들과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했다는 테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문철호 대표는 IT 컨설턴트 출신으로 ‘트리비오 퍼즐’이 첫 작품이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직접 유니티를 배워가며 ‘트리비오 퍼즐’의 기초를 완성한 문 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트리비오 퍼즐’의 독특한 로직과 기초적인 A·I(인공지능)은 모두 문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후 창업진흥원에 입주하며 지금의 테볼을 만들게 됐다는 문 대표는 ‘트리비오 퍼즐’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소자 마켓에서 가능성 확인
테볼의 ‘트리비오 퍼즐’이 알려진 것은 미국 재소자 마켓에 진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018 지스타에 참가한 테볼은 비즈매칭에서 다양한 국가들을 만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때 관심을 보인 것이 북미와 유럽 시장이었다. 특히 ‘트리비오 퍼즐’의 독특한 연쇄변화 로직이 호평을 받았다. 3개의 펠리컨을 배치하는 모양에 따라 주변 펠리컨이 변화하는 시스템은 기존 3매치 퍼즐과 오델로를 결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반응한 것이 바로 페블킥이었다. 약 3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재소자 마켓의 독점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페블킥이 테볼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음악, 도서 등 다양한 앱을 판매하는 제소자 마켓에서 3매치 퍼즐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블킥은 단순한 3매치 퍼즐을 넘어 새로운 룰을 접목한 테볼의 ‘트리비오 퍼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문 대표는 북미,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페블킥의 제안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오프라인 방식으로 앱을 사용해야하기에 업데이트나 수정을 할 수 없지만 실제 북미 이용자들을 만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적인 비용이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단 판단을 내렸다. 미국 재소자 마켓 출시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테볼은 이제 북미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팀웍이 강점
‘트리비오 퍼즐’은 문 대표가 기초 룰을 만들었지만 현재의 테볼 멤버들이 합류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문 대표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트리비오 퍼즐’의 독특한 룰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모인 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한다.
현재 테볼은 네오위즈, 조이맥스 등에서 경험을 쌓은 16년 차 개발자를 비롯해 게임 업계 내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이들이 합류했다. 문 대표는 게임 업계 인물이 아니기에 가질 수 있는 시각과 게임 전문가들이 만나 현재 테볼의 모습이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합쳐져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피드백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도 테볼의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문 대표가 공개한 ‘트리비오 퍼즐’의 초기 버전과 현재 팀이 만들어낸 ‘트리비오 퍼즐’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그래픽, U·I,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달라진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마지막으로 올해를 테볼의 원년이라고 표현했다. 구글 피쳐드를 1차 목표로 북미, 유럽 시장에 진출해 ‘트리비오 퍼즐’팬들을 만들겠단 것이다. 회사 이름인 테볼(TEVOL)을 거꾸로 읽으면 LOVE가 된다고 말한 문 대표는 게임으로 힐링받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테볼(TEVOL: EVOLution of Thinking)
● 대표자 : 문철호
● 설립일 : 2017년 4월 11일
● 직원수 : 4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제작
● 대표작 : ‘트리비오 퍼즐’
● 위  치 :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 제2 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 창업존 832호

체크리스트
● 회사전략 ★★★☆☆
국내 시장의 경우 퍼즐 이용자 대부분이 ‘애니팡’과 같은 기존 게임에 익숙하다는 판단으로 해외 시장을 1차 목표로 정했다. 독특한 룰을 기반으로 한 ‘트리비오 퍼즐’을 체스, 바둑처럼 대중적인 보드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 시장분석 ★★★★☆
‘트리비오 퍼즐’만의 독특한 룰으로 해외 3매치 게임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미국 재소자 마켓에 진출하며 300만 명의 이용자와 만날 기회를 마련한 상태다. 향후 북미, 유럽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 비      전 ★★★★☆
IT 컨설턴트 출신 대표가 직접 유니티를 독학으로 배워 게임의 기초 버전을 만들 정도로 열정이 크다. 여기에 게임 업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직원들이 합류했다. 팀 내부의 피드백이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이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