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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성난 ‘그들’의 에란겔 습격, 폭주하는 심장박동 ‘짜릿’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신규 이벤트 모드 ‘좀비-새벽의 저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2.20 12:01
  • 수정 2019.02.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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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0.11.0 업데이트가 실시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단연 이벤트 모드 ‘좀비-새벽의 저주(이하 좀비 모드)’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클래식 모드가 가진 ‘생존’이라는 특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전투의 재미로 박진감을 더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좀비 모드’는 말 그대로 몸 속 아드레날린을 폭주시키는 모드였다. 유저들과의 생존경쟁도 문제지만, 몰려드는 좀비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존버’할 틈새도 없이 계속 전투를 벌이는 통에, 경기가 끝나고 나면 기운이 빠져 주저앉을 정도로 짜릿한 스릴감을 선사했다.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카페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카페

‘좀비 모드’는 기본적으로 에란겔 특정 지역에서 시작하게 된다. 시작 인원은 60명이며 처음부터 안전구역이 설정돼 있는데, 그 크기는 저격 모드와 비슷하다. 
클래식 모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낮과 밤이 교차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주야 교체’ 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좀비 모드’에서는 그 텀이 매우 짧다. 낮 시간에도 좀비들이 등장하지만, 수가 적고 움직임도 느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사람들이 많이 떨어지는 ‘핫 플레이스’나 보스 좀비 ‘타이런트’ 출몰 구역에 있다면, 경쟁자들과의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경기지역 낙하: 구색 맞추기
처음 필드에 떨어지면 약 3분간 파밍 시간을 주는데, 완벽하게 아이템을 갖추겠다는 생각보다는 구색만 맞추고 밤을 보낼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좀비들을 잡으면 총기나 탄약, 회복 아이템 등이 드롭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무장만 돼 있다면 파밍은 좀비들을 잡으며 천천히 진행할 수 있다. 
총기와 관련해서는 사람과의 전투와는 달리 근접전 위주라는 특성이 있는 만큼, 샷건이나 장탄수가 많고 파츠 파밍이 쉬운 SMG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추천 총기는 톰슨 기관단총(토미건)이나 사이가(S12K)다. 톰슨 기관단총의 경우 대용량 탄창 사용 시 50발이라는 장탄수로 인해 전투 지속력이 높으며, 사이가는 연사속도가 빠르고 재장전 시간이 짧아 다른 샷건에 비해 유리하다. 근접전에 강한 AKM 등 7.62mm AR(돌격소총)도 좋은 선택이다.
 

▲ 경기지역은 좁지만, 인원이 적어 밀도가 높지는 않다
▲ 경기지역은 좁지만, 인원이 적어 밀도가 높지는 않다

좀비들을 쉽게 처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식대로 머리를 공격하는 것이 주효하다. 머리를 공격하면 치명타 판정이 뜨며, M416 기준 일반 좀비는 머리 3방에 처치 가능하다. 다만 끊임없이 몰려드는 좀비들의 물량공세 때문에 조준사격보다는 지향사격을 중심으로 전투가 이뤄져 탄 소모량이 일반 모드에 비해 많아지게 된다. 가방 무게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한 만큼, 탄약을 많이 챙겨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좀비들이 쉴새없이 몰려드는 만큼, 장탄수와 장전속도를 모두 향상시키는 대용량 퀵드로우 탄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최소한 퀵드로우 탄창이라도 구비해두면 도움이 된다. 아이템을 편식하지 말고, 손에 잡히는 대로 쓰라는 뜻이다.

첫날 밤: 자리를 잡아라
밤이 찾아오면 주변이 어두워지고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이때부터 좀비들은 숫자도 많아지고,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일반 좀비들은 ‘대쉬’를 사용하며, 점액을 토해 원거리 공격을 하기도 한다. 
흔히들 건물 등 좀비들이 올라오지 못하는 곳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좀비들이 원거리 공격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박스 등 그리 높지 않은 지형지물은 괜찮지만, 고층 건물의 경우 아래에 있는 적을 공격하기 어려워 오히려 궁지에 몰리게 된다. 타 유저가 원거리에서 저격을 하지 못하도록 건물 등의 엄폐물이 있는 공터에서 끊임없이 빙글빙글 도는 ‘강강수월래’ 메타가 가장 효과적이다.
 

▲ ‘뚱보 좀비’는 죽을 때 폭발하며 주변에 대미지를 준다
▲ ‘뚱보 좀비’는 죽을 때 폭발하며 주변에 대미지를 준다

여기서부터는 일반 좀비뿐만 아니라 특수 좀비들과도 전투를 벌이게 된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등장한 괴물 좀비 ‘릭커’를 비롯해 다른 좀비보다 덩치가 큰 소위 ‘뚱보 좀비’도 함께 등장한다. 이들을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특수 무기들을 준다. 
‘좀비 모드’만의 특수 무기로는 화염방사기와 중기관총이 있다. 화염방사기는 가스를 탄환으로 사용하며, 화염을 내뿜어 적을 태운다. 중기관총은 흔히 ‘개틀링건’이라 부르는 7.62mm 기관총으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발사 시 선딜레이가 있다.

2일차: 더욱 강력해지는 적들
길었던 첫 밤이 끝나고 다시 낮이 찾아오면 좀비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온순해진다. 이미 출현한 좀비들은 다 잡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쉴 틈이 생긴다. 그동안 체력을 회복하고 탄약이나 회복 아이템을 수급한 뒤, 자기장을 보며 안전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2일차까지는 유저와의 전투를 최대한 회피하고 좀비와의 결전을 준비하는 편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
낮에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계속하고 싶다면, 보스 좀비 ‘타이런트’를 사냥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안전구역 중 ‘엄브렐라’ 로고로 표시되는 장소에 스폰되며, 높은 체력과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유저들과의 전투를 맞이할 수도 있기에 리스크는 크지만, 사냥에 성공하면 보급 무기들을 얻을 수 있기에 보상도 크다. 안전한 길을 택할지, 위험을 무릅쓰고 더욱 큰 보상에 도전할지는 유저의 선택이다.
 

▲ 좀비들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와의 전투도 일어난다
▲ 좀비들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와의 전투도 일어난다

2번째 밤이 되면, 더욱 강력한 좀비들이 유저를 찾아온다. 이때부터는 소위 ‘방패 좀비’가 스폰되는데, ‘뚱보 좀비’보다도 더 큰 덩치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이 압권이다. 더욱이 공격력도 강력하고, 방패로 온 몸을 가리고 있어 잡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머리 부분은 방패로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머리를 노리거나, 빠르게 횡이동하며 측면 혹은 후방을 노리면 처치할 수 있다. 다른 좀비들보다 키가 커서 머리를 조준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2일차 밤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생존이다. 물량공세는 여전한데다 더욱 강력한 특수 좀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 구간에서의 생존이 ‘치킨’의 향방을 좌우할 정도다. 어그로를 분산시켜 개인별 부담을 줄이고, 부상자 발생 시 어그로 분산과 치료 등으로 역할을 분배하는 등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3일차: 또다시 생존
2일차 밤까지 무사히 보냈다면, 게임 플레이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3분 정도에 불과했던 낮 시간이 무려 8분이 넘게 이어진다. 하지만 자기장은 기존의 규칙대로 점점 더 빨리 좁아지며, 낮 시간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 페이즈에 도달하게 된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이제 유저와의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대 좀비전을 염두에 두고 총기를 선택했다면, 이제 다시 클래식 모드와 같은 구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Kar98k나 M24 같은 저격소총을 하나씩 챙겨두는 것이 좋다.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카페
▲ 보스 좀비 ‘타이런트’의 모습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카페)

3일차 아침이 밝아오는 시점이 되면 전체 생존자의 숫자는 약 15명 정도다. 여기서부터는 원래 해오던 대로 하면 된다.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고, 유저들과 싸우며 ‘최후의 생존자’에 도전하는 것이다. 
좀비들과의 전투에서 쓸만한 총기를 얻지 못했다면, 다시 ‘타이런트’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장 운이 약간 필요하지만, 타이밍이 허락한다면 보급 무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유저든 보스 좀비든 강한 상대임은 분명하나, 좀비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베테랑 스쿼드의 앞길을 막을 자는 없다. ‘치킨’을 향해 용기 있게 달려가 보자.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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