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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대한체육회 재가맹 … 지위 되찾을 것”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9.03.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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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이 국내 e스포츠 협‧단체의 대표성을 지닌 기관으로서 그 지위와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3월 25일 상암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유일한 공인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20년간 다져진 업무 역량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협회가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특히 김 회장은 취임 3개월 동안 e스포츠계 수많은 인사를 만나 협회가 풀어야할 과제와 개선해야할 부분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과연 누구를 위한 e스포츠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해외에서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자기 나라의 e스포츠 인프라를 위해 우리 협회에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어요. 협회가 가진 이같은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그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정체됐던 우리 역할을 되찾고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올해 수행 과제로 ▲ 선수등록제, ▲ 대한체육회 가맹, ▲ 협회 아카데미 사업 등 3가지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선수등록제도는 모든 스포츠기구의 가장 기본적인 제도라면서 선수 데이터를 가치화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정립을 통해 협회만의 자산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선수 권익 보호와 함께 은퇴 후에도 진로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e스포츠가 정식종목화로 가는 필수 과정으로 대한체육회 재가맹을 위해 적극 드라이브하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현재 전국 4개 시도체육회 가맹이 완료돼서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가맹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빠르면 상반기 중으로 체육회 가맹 신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사회 저변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 회장이 내세운 올해 비전은 협회의 재정자립이다. 보다 단단한 조직으로 기관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에 그는 회원사 유치에 집중하던 기존 틀을 깨고 협회에 집약된 e스포츠 사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다. 
민간 e스포츠 아카데미와 달리 선수 외 심판, 지도자, 방송인력 등 e스포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e스포츠 산업 전반에 필요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미 내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계획을 구상 중인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처음 협회가 만들어질 때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지난해 너무도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구원투수로 나서겠다고 다짐했으니 약속을 지켜야죠. 지위를 되찾기에 앞서 신뢰로 국내외 e스포츠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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