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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테디아’ 서비스,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4.12 17:15
  • 수정 2019.04.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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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신규 플랫폼 ‘스테디아(Stadia)’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게임 서비스에 구글의 이름이 더해지니 그 위력이 예상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PC, TV까지 기기를 가리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게임 이용자로써는 그저 행복한 미래만이 떠오른다.
실제 취재 중 만난 인디개발자 중 한명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스팀으로 게임을 출시했다”며 “‘스테디아’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최적화 된 게임 서비스가 공급된다면 더 큰 기회가 열린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스테디아’를 통해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개발사들에게 희소식이지만, 동시에 구글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지난 2월 스마트조이가 출시한 ‘라스트 오리진’은 출시 직후 매출 8위까지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구글이 검색 제한 조치를 내리며 한동안 고생을 해야 했다. 다행히 원스토어에 ‘라스트 오리진’을 출시, 매출 2위에 안착하며 한숨을 놀 수 있었다.

당시 스마트조이의 복규동 PD는 “구글 측에서 몇몇 일러스트를 지적, ‘선정성’을 문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라스트 오리진’의 경우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심의를 받은 만큼 이중규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무리없이 서비스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기준에 따라 언제든 게임사들의 운명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만난 복 PD는 원스토어의 경우 매출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수수료가 적은 점, 게임 제작에 있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단 점에서 오히려 구글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규모가 커질수록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구글이 유튜브와 게임을 통합해 초거대 플랫폼으로 거듭난 이후, 게임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올까. 아니면 구글의 독주 속에 또 다시 과거를 그리워할까 우리 모두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아젠다임은 틀림 없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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