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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메피스토왈츠, 철학 쉽게 풀어낸 착한 게임 ‘목표’

인디게임계에 떠오르는 신예 ‘주목’ … ‘매트릭스’같은 깊이 있는 재미 선사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4.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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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게임쇼, 글로벌 아이디어 페스타, 월드 게임 페스티벌 성남, 도쿄 샌드박스 등 다양한 행사에서 이름을 올린 플레이메피스토왈츠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1인 개발사다. 졸업작품이 도쿄 게임쇼에 이름을 올리며 게임의 매력을 알게됐다는 홍미남 대표는 2017년 방문한 도쿄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고, 2019년 도쿄 샌드박스에 선정되며 꿈을 이뤘다. 그의 플레이메피스토 왈츠는 ‘DOOR’, ‘Note: 작곡자와 음표’ 등의 게임을 연달아 선보였다. 게임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홍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 박사를 방황하게 하지만 결국은 신의 품(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합니다. 제가 만드는 게임이 유저들에게 재미를 전달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게 목표입니다.”
홍미남 대표는 세상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메피스토왈츠를 만들었다.

1인 개발자의 의미 있는 도전
홍 대표는 2017년 11월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원래 기획자로 시작한 홍 대표는 유니티로 독학하며 게임 개발에 발을 담궜다. ‘인디게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인디게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던 홍 대표가 인디게임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된 순간이다. 홍 대표는 졸업 작품을 통해 도쿄 게임쇼에 참석하면서 생각에 큰 변화가 왔다고 한다. 특히 함께 공부했던 터틀크림의 박선용 대표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박 대표를 따라 전 세계 개발자들을 만나면서 게임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내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도쿄에 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 박 대표를 마음 속 라이벌로 정해 꾸준히 개발에 매진해 온 홍 대표는 2019년 다시 한번 도쿄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물론 하루 아침에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플레이메피스토왈츠의 대표작 ‘DOOR’는 몇 년간의 피드백을 통해 천천히 완성해 나간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 멤버쉽을 시작으로 인디 게임 페스타, KGC 2017, 월드 게임 페스티벌 성남, 인디 프라이즈, ‘지스타 2018’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용자들을 만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행 왔다. 2019년 5월 정식 출시를 앞둔 ‘DOOR’는 홍 대표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게임이지만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온 게임이기도 하다.
 

인정 받는 I·P 목표
‘DOOR’는 홍 대표와 플레이메피스토왈츠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고민했다는 홍 대표는 문에 집중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고,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내 안에 있다’는 헤겔을 글을 읽고 ‘DOOR’를 기획하게 됐다. 홍 대표는 다양한 버전의 ‘DOOR’를 만들어 왔다. 초기 버전은 게임답지 않았는 평을 많이 받았다. 이에 게임 자체는 접근하기 쉽게 만들되 영화 매트릭스처럼 깊이 들어가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실제 ‘지스타 2018’에서는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I·P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인간의 내면, 그 중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장악하면 세상에서 가장 큰 I·P를 장악할 수 있겠죠.” 홍 대표의 목표는 어벤져스처럼 강력한 I·P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메피스토왈츠라는 이름이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게임 제작사’의 대명사처럼 만들겠다는 목표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플레이메피스토왈츠
● 대표자 : 홍미남
● 설립일 : 2017년 11월 1일
● 직원수 : 1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 대표작 : ‘DOOR’, ‘Note: 작곡자와 음표’
●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아루페관 4층 스마일게이트 랩실

체크리스트
● 독창성 ★★★★☆
‘DOOR’는 마음의 세계를 여행하고, 상처 받은 마음을 치료해나간다는 컨셉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철학적인 내용을 쉬운 게임을 통해 배워나갈 수 있다. 게임을 통해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전 략 ★★★☆☆
플레이메피스토왈츠는 1인 개발사지만 그와 함께 게임 개발을 이어나가는 팀이 존재한다. 플레이메피스토왈츠는 일종의 프로젝트 팀인 셈이다. 좋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목표로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 비 전 ★★★★☆
플레이메피스토왈츠는 2019년 3월 ‘Note: 작곡자와 음표’를 스팀에 출시하며 시장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좋은 게임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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